‘25분 뛰고 트리플더블’ 쇼터 향한 유재학 감독의 믿음

입력 2019-03-17 14: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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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의 섀넌 쇼터(가운데)가 16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DB와의 원정경기에서 트리플더블을 기록한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제공 | KBL

울산 현대모비스는 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공격력을 뽐내는 팀이다.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에서 일찌감치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 현대모비스는 경기당 87.8점을 기록 중이다. 이는 10개 구단 중 가장 높은 득점이다.

여기에는 외인가드 섀넌 쇼터(30)의 역할이 크다. 그는 정규리그 53경기에 출전해 평균 17.2점·5.7리바운드·4.0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경기당 23분28초만 뛰고 올린 기록이다. 짧은 시간에 몰아치기 공격으로 팀에 폭발력을 더하고 있다.

쇼터는 16일 원주 DB와의 원정경기에서는 25점·10리바운드·10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을 기록했다. 현대모비스 소속 선수의 트리플더블은 2006년 2월7일 故 크리스 윌리엄스가 서울 SK를 상대로 27점·13리바운드·10어시스트를 기록한 이후 약 13년만의 일이다.

이날 쇼터의 출전시간은 25분18초뿐이었다. 짧은 출전시간동안 득점·리바운드·어시스트에서 두 자리 수 기록을 내기는 쉽지 않다. 2001년 3월1일 TG삼보(현 DB)의 존 와센버그가 부산 기아(현 현대모비스)를 상대로 24분46초를 뛰면서 11점·11리바운드·12어시스트를 기록한 이래로 가장 짧은 출전시간에 기록한 트리플더블이다. KBL역사상 30분 미만의 출전시간을 뛰면서 트리플더블을 기록한 선수는 와센버그와 쇼터 뿐이다.

현대모비스의 유재학(56) 감독은 “크리스(윌리엄스) 이후 우리 팀에서 트리플더블이 나온 적이 없었는데, 좋은 기록을 냈다. 쇼리(쇼터의 애칭)는 참 좋은 선수다. 팀에서 요구하는 것을 모두 해낸다. 말도 잘 듣고 실수에 대해서 강하게 지적해도 10초간 잠시 서운해 하는 것이 전부다. 훈련도 열심히 하고 인성도 너무 좋다”며 신뢰를 보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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