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파크 공식개장…명칭은 여전히 논란

입력 2019-03-19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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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NC파크 마산구장 항공사진. 사진제공|창원시청

창원NC파크 마산구장 항공사진. 사진제공|창원시청

지상1층·지하4층, 2만2000석 규모의 초현대식 야구장이 18일 경남 창원시에 문을 열었다. 1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마산 야구’와 창원시의 화합을 상징하는 NC 다이노스의 새 홈구장이다.

그러나 새 야구장의 명칭은 여전히 논란이 따르고 있다. ‘프로야구 제9구단’ NC의 창단과정에서 창원시는 2만석 이상 최신식 야구장 건설을 약속했다. 부지 선정과정에 진통이 있었지만 2016년 5월 마산종합운동장 내 마산구장 바로 옆 옛 주경기장을 헐고 공사를 시작했다.

전체 공사비 1270억 원 중 100억 원을 부담한 NC는 25년간 운영권, 광고권 그리고 명칭권을 행사한다. NC는 당초 창원시와 협의된 ‘창원NC파크’로 새 야구장 이름을 확정했다. 그러나 ‘마산’이 야구장 이름에서 빠져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결국 창원시의회는 지난달 14일 ‘창원NC파크 마산구장’이라는 새 이름으로 체육시설관리 운영관리 일부 개정안을 가결했다. 정치적 결정이었다. 앞서 기존 마산종합운동장 명칭을 마산야구센터로 바꿨기 때문에 새 야구장의 공식 명칭은 마산야구센터 창원NC파크 마산야구장이 됐다.

공식 명칭은 NC팬들 사이에서도 큰 비판을 받고 있다. NC는 대외적으로 NC파크라는 이름을 고수하고 있다. NC는 공식개장을 5일 앞둔 13일 KBO에 새 야구장 이름을 NC파크로 통일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공식기록과 언론보도, 미디어 중계 때 구장의 명칭이 각각 다를 경우 일어날 수 있는 혼란을 막기 위한 조치다. 운영권을 가진 NC는 야구장 내부 전광판 등 설치물에도 NC파크를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 역시 일부 마산구 주민들의 큰 반발을 사고 있다.

18일 열린 공식 개장식에서 창원시와 NC는 ‘100만 관중’ 유치를 목표로 팬들에게 지상1층에서 4층까지 쉽게 이동할 수 있는 에스컬레이터, 잔디 광장 등 새 야구장의 각종 편의시설을 소개했다. 선수단 사인회와 축하공연도 함께했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창원NC파크마산구장이 106만 창원시민과 전국의 야구팬들이 꼭 가보고 싶은 대한민국 최고의 명품 야구장으로 자리매김해 창원시의 랜드마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NC 이동욱 감독은 “다이노스다운 야구를 선보이기 위해 선수단이 똘똘 뭉쳐 시즌을 준비했다”며 “새 야구장에서 경기를 펼치는 만큼 더 멋진 시즌으로 팬 여러분의 사랑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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