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양홍석 2관왕 등극, ‘얼리엔트리 성공시대’ 열었다

입력 2019-03-20 17: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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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시상식이 열렸다. 기량발전상을 수상한 부산 KT 양홍석이 수상 소감을 밝히고 있다.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프로농구는 얼리엔트리 바람이 불고 있다. 얼리엔트리는 대학교 4학년을 다 마치지 않고 일찍 드래프트에 나서는 것을 의미한다. 전주 KCC의 송교창(24·2015드래프트 3순위)과 부산 KT의 양홍석(22·2017드래프트 2순위)은 대표적인 얼리엔트리 성공사례다. 이들의 성공과 함께 고교, 대학선수들 사이에서는 ‘대학교에서 4년을 보내는 것보다 빨리 프로로 진출하는 것이 기량발전에 큰 도움이 된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

얼리엔트리의 성공사례인 양홍석은 2018~2019시즌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그는 ‘2018~2019 5GX 프로농구’ 정규리그 52경기에서 평균 13.0점·6.7리바운드·1.5어시스트의 기록을 남기며 자신의 두 번째 시즌을 성공적으로 보냈다.

데뷔 시즌(2017~2018시즌) 양홍석의 기록은 44경기 출전, 평균 7.6점·4.0리바운드·1.2어시스트였다. 전년 시즌 대비 득점이 무려 5.4점이 상승하는 등 전 부문에 걸쳐 발전을 이뤄냈다.

양홍석이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친 KT는 정규리그에서 27승27패를 기록하면서 6위로 6강 플레이오프(PO) 무대에 올랐다. KT의 플레이오프 진출은 2013~2014시즌 이후 5시즌 만이다.

이와 같은 활약에 상복도 따랐다. 양홍석은 20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프로농구 정규경기 시상식에서 기량발전상(MIP)과 함께 베스트5(포워드)를 동시 수상하는 영광을 누렸다.

기량발전상 부문에서는 총 109표 가운데에 61표를 얻어 전자랜드 정효근(26표)을 제쳤으며 베스트5에서는 포워드 중 가장 많은 68표를 받았다. 이를 통해 지난시즌 신인상을 안영준(SK)에게 내준 아쉬움도 모두 털어냈다.

양홍석은 “아직 부족한 점이 많은데 너무 좋은 상을 받았다. 상을 받기는 했지만, 아직 내가 이런 상을 받을 정도의 선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더 열심히 해서 다음에는 떳떳하게 상을 받고 싶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양홍석이 성공시대를 열어 제치면서 고교·대학선수들의 얼리엔트리 열풍은 더 거세게 몰아칠 전망이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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