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스타즈 박지수(왼쪽)-강아정. 청주|김종원 기자 won@donga.com
KB스타즈는 21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1차전 용인 삼성생명과의 홈 경기에서 26점·13리바운드를 기록한 박지수와 3점 슛 4개 포함 20점을 폭발시킨 주장 강아정을 앞세워 97-75로 완승을 거뒀다. 역대 챔피언결정전에서 1차전을 승리한 팀의 우승 확률은 66.7%(27회 중 18회)다. 두 팀의 챔피언결정전 2차전은 23일 같은 장소에서 벌어진다.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해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 KB스타즈는 경기 감각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1쿼터 시작부터 공격 흐름이 나쁘지 않았다. 강아정의 3점포로 기분 좋게 시작한 KB스타즈는 박지수와 쏜튼(26점·8리바운드)의 공격이 계속해서 성공을 거두면서 1쿼터를 29-22로 앞섰다. 국내선수만으로 뛰는 2쿼터에 삼성생명에게 다소 밀릴 수도 있었지만 박지수가 10분을 모두 뛰면서 높이의 장점을 십분 발휘한 덕분에 52-42로 조금 더 달아날 수 있었다.
3쿼터 반격에 나선 삼성생명에게 쫓긴 KB스타즈는 위기에 몰렸을 때마다 주장 강아정이 3점슛을 가동한 덕분에 71-64로 리드를 지키며 마지막 4쿼터를 맞이할 수 있었다. KB스타즈는 플레이오프(PO)를 3차전까지 치르면서 체력 소모가 많았던 삼성생명 선수들의 발이 무뎌지자 한 템포 빠른 공격을 통해 손쉽게 득점을 추가하면서 경기를 대승으로 마무리했다.
삼성생명은 코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입은 김한별(12점)과 외국인선수 하킨스(26점)가 분전했지만 높이의 열세와 체력적인 부담을 이겨내지 못하고 1차전을 내줬다.
한편 박지수는 경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발목을 삐어 교체됐다. 그러나 부상이 심하지 않아 2차전 출전이 불가능하진 않아 보였다.
청주|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