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프리즘] 지성규 “디지털&글로벌, KEB하나은행의 날개”

입력 2019-03-22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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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규 신임 KEB하나은행장이 21일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신뢰받는 글로벌 은행을 향해 디지털과 글로벌이라는 날개를 달고 나갈 것”이라고 했다. 사진제공|KEB하나은행

지성규 신임 KEB하나은행장이 21일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신뢰받는 글로벌 은행을 향해 디지털과 글로벌이라는 날개를 달고 나갈 것”이라고 했다. 사진제공|KEB하나은행

■ KEB하나은행 ‘지성규호’ 닻 올리다

디지털 중심의 정보회사로 변신
신남방 시장, 글로벌 진출 최우선
젊고 유연한 생각으로 세대교체


지성규(56) 신임 KEB하나은행장이 취임 일성으로 디지털과 글로벌을 꼽았다.

KEB하나은행은 21일 오전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행장 선임을 마무리했다. 지 행장은 2015년 9월 통합은행 KEB하나은행이 출범하면서 초대 은행장으로 취임한 함영주 은행장에 이어 KEB하나은행의 2대 은행장이다.

지 행장은 21일 서울 을지로 신축본점 지하 1층 강당에서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장기적인 비전은 신뢰받는 글로벌 은행”이라며 “디지털과 글로벌 혁신이라는 날개를 달고 소통과 배려라는 두 바퀴를 가지고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우선 과제로 디지털 전환을 꼽았다. 고객 영업으로 대표되는 전통적인 은행 모델에서 벗어나 디지털고객 중심의 데이터 기반 정보회사로 변모한다는 그림이다. 다른 산업군 업체들과 손잡아 국내외로 영역을 넓힌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전문가답게 글로벌 전환에 대한 포부도 빼놓지 않았다. 국내 은행시장을 포화, 레드오션이라고 표현하면서 “한정된 영역에서의 첨예한 경쟁에서 벗어나 글로벌로 영토를 넓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임기 2년 안에 진출할 글로벌 시장으로 신남방을 꼽았다. 아세안 시장을 중심으로 하는 베트남, 필리핀, 캄보디아와 아세안과 인접한 인도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1963년생으로 재임 중인 시중은행장 중 가장 나이가 어린 지 행장은 세대교체의 선봉장으로 불린다. 이에 “세대교체는 나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얼마나 젊고 유연한 생각을 가졌는지가 중요하다”며 “오랜 글로벌 경험으로 상대적으로 생각이 유연한 만큼 세대교체의 주역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끝으로 “은행 기반을 공고히 하고 성장 동력을 발굴해 나가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며 “KEB하나 통합은행의 초대 행장으로서 함영주 전 행장이 여러 기반을 잘 닦아줬고, 그 기반 위해 은행을 넘어서는 디지털 전환 등 완전한 탈바꿈을 이루고 싶다”고 강조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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