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가 마친 최나연, 복귀전서 산뜻한 스윙

입력 2019-03-22 16: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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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나연.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최나연.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허리 부상으로 1년 가까이 휴식을 취한 최나연(32·SK텔레콤)이 필드 복귀전에서 산뜻한 스윙을 선보였다. 동료들의 축하 속에서 전성기 기량을 뽐냈다.

최나연은 2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와일드파이어 골프클럽(파72·6656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뱅크오브호프 파운더스컵(총상금 150만 달러·약 17억 원)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낚고 7언더파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선두 셀린 부티에(26·프랑스)와는 1타 차이다.

최나연은 지난해 4월 허리 디스크를 이유로 LPGA 사무국에 병가를 냈다. 선수 생활을 잠시 접고 재활과 휴식에만 몰두했다. 그리고 이번 대회를 통해 11개월 만의 복귀전을 치렀다.

부상 완쾌를 알리는 컴백 무대였다. 첫 번째 홀이였던 10번 홀에서 버디를 잡은 최나연은 13번, 15번, 17번 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낚으면서 전반에만 4타를 줄였다. 이어 후반 1번 홀과 5번 홀, 8번 홀에서 추가로 버디를 기록하면서 고진영(24·하이트진로) 등과 함께 공동 2위 그룹에 포진했다.

최나연은 이날 LPGA 투어와 인터뷰를 통해 “필드로 복귀해 정말 기쁘다”고 복귀 소감을 밝혔다. 이어 “지난해는 가면 갈수록 내 스윙이 나빠졌다. 여기에 드라이버 입스까지 왔다. 이 모두 부상에서 비롯됐던 문제”라고 당시 아픔을 말했다.

이날 동료들은 11개월 만에 필드로 돌아온 최나연을 반갑게 맞이하기도 했다. 특히 신지은(27·한화큐셀)은 1라운드를 성공적으로 마친 최나연에게 샴페인을 뿌리며 흐뭇한 광경을 만들어냈다.

최나연은 “동료들과 다시 페어웨이를 걷게 돼 행복하다. 여기에 오늘 성적까지 잘 나와 기쁘다”면서 “나 자신을 믿고 ‘오늘 못하면 내일 잘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뛰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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