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서동철 감독. 스포츠동아DB
부산 KT는 24일 창원체육관에서 펼쳐진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5전3승제) 1차전에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창원 LG에 92-94로 패했다.
KT 입장에서는 진한 아쉬움이 남는 한 판이었다. 4쿼터 종료 31초전까지 85-80으로 앞서나가면서 승리를 챙기는 듯 했지만, 5점차의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연장으로 흐른 승부 끝에 LG에 승리를 내주고 말았다. 다 잡은 승리를 놓친 것이기에 더 타격이 컸다. 서동철 감독이 “다 이긴 경기였는데 패해 타격이 적지 않을 것 같다”고 직접적으로 말할 정도였다.
프로농구 6강 PO 역사상 1차전을 이긴 팀이 4강 PO에 오를 확률은 무려 93.2%다. 1차전을 내준 KT는 남은 6.8%의 확률을 기대해야하는 상황이다.
여러모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선수들은 마음가짐을 더 단단히 했다. KT의 주장인 김영환은 “우리는 원래 저 평가 되는 팀이 아니었나. 시즌 개막 이전 우리가 이 자리(6강PO)까지 오리라고 예상한 이가 몇이나 있었는가. 시즌을 치르면서 팀이 단단해졌고 결국에는 PO 진출을 이뤄내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이어 “전력상 우리가 LG에 비해 열세라고 하지만, 선수들의 의지가 강하다. 이번에도 예상을 뒤집어보겠다”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서 감독도 1차전을 내준 아쉬움이 크지만, 경기력이 좋았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그는 “정규리그 막바지에 우리 팀 경기력이 좋지 않아 걱정이 많았다. 1차전은 비록 졌지만 경기 내용은 괜찮았다. 우리가 계획했던 부분도 선수들이 잘 이행을 했다. 김시래(LG)의 2대2 플레이에 대한 대응이 좋지 않았을 뿐이다. 팀을 잘 정비해서 2차전은 승리 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며 2차전 승리를 다짐했다.
KT와 LG의 6강 PO 2차전은 26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