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러니’ 메이스(LG)와 랜드리(KT), 6강PO 2차전 키맨

입력 2019-03-25 11:06: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LG 제임스 메이스(가운데). 사진제공|KBL

창원 LG는 24일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1차전에서 연장전 끝에 부산 KT를 94-92로 꺾고, 먼저 1승을 챙겼다. 치열한 승부가 펼쳐진 가운데 양 팀의 핵심 외국인선수인 LG 제임스 메이스와 KT 마커스 랜드리는 강점으로 꼽혔던 부분에서 확실한 지배력을 선보이지 못했다. 메이스는 쉬운 골밑슛을 너무 많이 놓쳤다. 랜드리는 3점슛에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26일 6강 PO 2차전 승부에 있어서도 두 선수들의 플레이가 양 팀 벤치를 웃고 울릴 전망이다.

● 쉬운 골밑은 여러 번 놓친 메이스

메이스는 28점·16리바운드를 잡아냈지만 2점슛 성공률은 32개를 시도해 12개를 림에 적중시켜 38%에 그쳤다. 현주엽 감독의 우려와 달리 메이스가 적극 골밑으로 파고드는 플레이를 펼쳤다. 리바운드는 매우 좋았지만 쉬운 골밑슛을 너무 많이 놓쳤다. 4쿼터 막판과 연장전 종료 직전에도 이러한 모습은 계속 연출됐다. 그로 인해 LG는 경기를 KT에게 내줄 위기까지 몰렸다. 자유투도 12개를 시도해 4개만을 넣었다. 성공률은 33%. 정규리그보다 성공률이 떨어졌다. 워낙 자유투가 약한 선수라 이 부분은 LG 벤치도 어느 정도는 계산에 넣었을 수 있다. 그러나 메이스가 이처럼 많은 골밑 슛을 놓칠지는 현 감독도 전혀 생각지 못했을 것이다. LG는 KT에 비해 높이 확실한 우위를 가져갈 수 있는 팀이다. 메이스가 골밑에서 집중력을 더 발휘해야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다. 2차전에서 메이스의 달라진다면 LG가 다시 한번 좋은 결과를 손에 넣을 수 있다.

KT 랜드리(가운데). 스포츠동아DB


● 3점포 위력 반감된 랜드리

랜드리는 정규리그에서 3점슛 성공 부분 전체 5위에 올랐다. 경기 평균 2.1개의 3점슛을 림에 적중시켰다. 랜드리가 KT의 ‘양궁 농구’에 중심에 서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그의 3점슛 위력이 6강 PO 1차전에서는 반감됐다. 랜드리는 3점슛 6개를 시도해 단 1개만을 림에 꽂았다. 성공률 17%. 연장전 종료 직전 2점 뒤진 상황에서 랜드리는 역전 3점슛 기회를 포착했지만 그가 던진 볼은 림을 튕겨 밖으로 떨어졌다. LG 선수들의 방해가 거의 없었지만 장기인 3점슛은 터지지 않았다. 랜드리의 3점슛 정확도는 정규리그 6라운드부터 하향 곡선은 그리고 있다. 랜드리는 3점포가 터져야 신바람을 내는 스타일이라는 게 팀 관계자들의 설명. 1차전에서 23점을 넣은 랜드리가 3점포의 위력을 회복해야 KT의 양궁 농구가 더 탄력을 받을 수 있다. KT의 6강 PO 1차전 3점슛 성공률은 24%. 무려 34개의 3점슛을 던졌지만 림을 통과한 것은 8번뿐이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