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 사진제공|JNA GOLF
‘루키’ 임성재(21·CJ대한통운)가 연이어 안정적인 데뷔 시즌 레이스를 이어가고 있다.
임성재는 2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이니스브룩 리조트(파71·7066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발스파 챔피언십(총상금 670만 달러·약 76억 원) 최종라운드에서 6언더파 278타를 작성하고 공동 4위를 차지했다. 대회 마지막 날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번갈아 기록하며 1타밖에 줄이지 못했지만,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면서 이번 시즌 3번째 톱5 진입에 성공했다.
이날 톱5 진입은 의미가 깊었다. 임성재는 이번 대회 준수한 성적을 앞세워 같은 날 발표된 남자골프 세계랭킹에서 13계단 오른 59위로 올라섰다. 현재 세계랭킹이 중요한 이유는 다음달 11일 열리는 마스터스 때문이다. 모든 골퍼들에게 ‘꿈의 무대’로 불리는 마스터스는 세계랭킹 50위 내 선수들에게 출전권을 주는데, 이는 다음달 1일자 세계랭킹으로 최종 확정된다.
따라서 커트라인까지 9계단이 남은 임성재는 28일 개막하는 코랄레스 챔피언십에서 선두권을 차지할 경우 마스터스 출전권을 손에 쥘 수 있다. 현재 한국 선수들 가운데서는 안병훈(28)이 51위, 김시우(24·CJ대한통운)가 56위를 기록 중이다.
임성재는 “오늘 샷 감각이 좋았다. 티샷과 아이언샷이 모두 좋아서 버디 찬스가 많았다. 그러나 이를 잘 살리지 못한 점이 아쉬웠다”며 “특히 16번 홀과 17번 홀에서 잡은 연속 버디 찬스를 놓쳐 우승 경쟁에 뛰어들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