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운과 킨이 1차전에서 충돌한 사연은?

입력 2019-03-25 19: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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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브랜든 브라운의 프로농구 6강 PO 1차전 경기 모습. 브라운은 23일 전주에서 열린 PO 1차전 경기 도중 팀 동료인 마커스 킨과 마찰을 빚었다. 사진제공|KBL

전주 KCC 팬들은 23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KCC와 고양 오리온의 6강 플레이오프(PO·5전3승제) 3쿼터 종료된 후 놀란 가슴을 부여잡을 수 밖에 없었다. 3쿼터 종료 버저가 울린 뒤 KCC의 외국선수 브랜든 브라운과 마커스 킨이 마찰을 빚었기 때문이다. 킨이 브라운에게 다가가 몇 마디 하자 브라운이 팔로 밀쳐버렸다. 이후 둘은 말다툼을 벌였고 동료들이 이를 말렸다.

KCC 팬들은 경기 중 벌어진 동료 간의 충돌에 승부처인 4쿼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닐지 걱정스러운 눈으로 경기를 지켜봤다. 그러나 KCC는 우려를 뒤로하고 94-87로 오리온을 꺾으면서 귀중한 1차전 승리를 가져갔다.

외국선수와 국내선수들의 의사소통을 돕고 있는 KCC의 김민영 통역은 “3쿼터 마지막 공격 때 브라운이 동료들에게 볼을 맡기고 밖에 머물러 있었다. 이를 두고 킨이 ‘너는 왜 그러고 서 있느냐, 이길 마음이 없는거냐’라고 강도 높은 말을 섞어서 소리 쳤다. 브라운은 순간적으로 기분이 나쁜 것인지, 속으로 뜨끔한 것인지 킨을 밀쳤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둘이 마찰을 빚은 것이 처음이었지만, 경기력에 영향을 미칠 만한 상황이 아니었다. 또한 킨이 팀 입장에서 볼 때는 맞는 이야기를 했다. 경기가 끝난 뒤에는 서로 잘했다며 격려했다”고 말했다.

KCC 스테이시 오그먼 감독의 생각도 마찬가지였다. 오그먼 감독은 “크게 신경 쓸 만한 부분은 아니어서 경기가 끝난 뒤에 둘이 마찰을 빚은 상황에 대해 별다른 언급은 하지 않았다. 둘은 형제같이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전주|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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