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리포트] 식지 않은 축구의 봄, 상암벌을 뜨겁게

입력 2019-03-26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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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3월, 축구의 봄.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을 향한 사랑과 애정은 조금도 식지 않았다.

올해 초 아랍에미리트(UAE)에서 막을 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 실패의 아쉬움을 딛고 2022카타르월드컵을 향해 새롭게 출발한 태극전사들은 “대~한민국”의 뜨거운 함성 속에서 90분 열전을 치렀다.

한국과 콜롬비아의 친선경기가 열린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은 붉은 물결로 가득했다. 후반 중반 전광판에 찍힌 숫자는 6만4388명.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 역대 A매치 9번째 만원관중이자 지난해 9월 코스타리카전 이후 국내 A매치 6경기 연속 매진을 기록했다.

이미 조짐은 좋았다. 현장판매가 사실상 무의미할 만큼 온라인을 통한 입장권 구매열기가 대단했다. 대한축구협회가 이번 경기에서 유료로 판매한 좌석은 모두 5만8000여 장인데 이 가운데 온라인으로 5만3000여 장이 경기 전날(25일) 오전 중에 팔렸고, 경기 당일 오후 1시 무렵에는 잔여수량이 2000여 장에 불과했다.

특히 흥미로운 대목은 비싼 좌석부터 판매됐다는 사실이다. 보급형 유니폼 상의(레플리카)와 뷔페식사가 제공되는 프리미엄존(Zone)과 치킨과 맥주를 즐길 수 있는 펍(Pub)존, 레플리카만 지급되는 선수팬덤존 등 15만~35만 원짜리 티켓이 일찍 동이 났다.

협회 관계자는 “어느 순간부터 상대적으로 비싼 비용이 들더라도 쾌적한 환경에서 좋은 대접을 받으며 A매치를 관전하겠다는 팬들이 많이 늘어났다”면서 “특히 온라인 예매문화가 확실하게 정착된 분위기”라고 과거와 달라진 현상을 짚었다.

앞서 22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볼리비아전도 매진됐다. 현장판매는 약 400여 장에 그쳤고, 결국 4만1117명이 경기장에 입장했다. 총 수용인원은 4만3554석이지만 전광판 주변 등 일부 사석(시야가 가려지는 자리)은 판매하지 않았다.

상암|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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