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극 재연’ LG, 100% 확률 잡았다

입력 2019-03-26 21:52: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LG 제임스 메이스. 사진제공|KBL

LG 제임스 메이스. 사진제공|KBL

다시 한번 극적인 역전극을 펼친 창원 LG가 4강 플레이오프(PO) 진출 확률 ‘100%’라는 귀중한 선물을 안았다.

LG는 26일 홈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6강 PO(5전3선승제) 2차전에서 부산 KT를 88-84로 꺾고 이번 시리즈 2연승을 달렸다. 역대 17차례 6강 PO에서 1차전과 2차전을 모두 이긴 팀의 4강 PO 진출 확률은 정확히 100%. LG로선 4시즌만의 4강행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1차전 MVP가 김시래였다면, 2차전 MVP는 단연 제임스 메이스(27점 13리바운드)였다. 김시래가 1차전 경기 막판 결정적인 득점을 올리며 연장 끝 승리를 이끈 장면을, 이번에는 메이스가 그대로 연출했다. 77-80으로 뒤져있던 4쿼터 막판 골밑슛에 이은 추가 자유투 성공을 두 차례나 이뤄내면서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써냈다. 여기에 김종규가 29점 12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이날 LG를 뒷받침한 승리 원동력은 단연 리바운드(LG 42개-KT 34개)였다. 현주엽 감독의 전략이 그대로 맞아떨어졌다. 1차전 리바운드 싸움에서 43-49로 밀리며 어려운 경기를 펼쳐야 했던 점을 떠올리며 “오늘은 선수들에게 리바운드와 박스아웃을 강조했다. 골밑에서 우위를 점해야 슛 미스를 만회할 기회가 생긴다”고 힘주어 말한 대목이 효과를 봤다.

전반을 43-50으로 뒤진 채 마친 LG는 3쿼터 시작과 함께 공세 수위를 높여나갔다. 메이스와 김종규가 침착하게 잡아낸 공수 리바운드를 득점으로 연결하면서 50-52까지 추격했다. 이어 상대에게 잠시 흐름을 내주기도 했지만, 3쿼터 막판 김종규와 메이스의 득점포가 살아나면서 다시 65-69로 KT를 뒤쫓았다.

이처럼 뒤집힐듯 뒤집히지 않던 격차는 4쿼터 들어서야 균열을 보이기 시작했다. 중심에는 메이스가 있었다. 77-80으로 뒤져있던 3분49초 메이스가 골밑슛과 추가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키면서 80-80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똑같은 플레이를 재차 연출하며 83-80으로 달아났다. 활약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84-82로 앞서 있는 2분31초 KT 저스틴 덴트몬의 레이업슛을 블록으로 막아내면서 동점 위기까지 차단시켰다. 메이스의 활약으로 승기를 잡은 LG는 경기 종료 15초를 남긴 상황에서 김종규가 88-84를 만드는 골밑슛을 집어넣으며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4강행까지 한 걸음만을 남겨놓은 LG와 벼랑 끝으로 몰린 KT는 이제 장소를 사직체육관으로 옮겨 28일 3차전을 치른다.

창원|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