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LG 트윈스와 SK 와이번스의 경기가 열렸다. LG 배재준이 5회말 2사 1,2루에서 SK 강승호를 삼진으로 처리한 후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인천|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배재준은 27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삼진 3안타 1볼넷 1자책점 호투를 펼쳤다. 2회 SK 이재원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한 것을 제외하면 큰 위기 없이 경기를 이끌어나갔다. 비록 승리는 기록하지 못했지만 데뷔 후 두 번째로 장식한 퀄리티 스타트(6이닝 3자책점 이내)는 팬들의 기대를 높이기에 충분했다.
공격적인 피칭이 이뤄졌다. 본격적으로 선발 수업을 받은 2018시즌 경기당 볼넷이 4.66개였는데, 이날 경기서 그 숫자를 대폭 줄였다. 동시에 총 88개의 공을 던지면서 직구(35개)와 커브(22개)를 주무기로 사용하면서도 새 시즌을 앞두고 장착한 체인지업의 위력까지 확인했다. 4회 한동민을 헛스윙 삼진 처리하는 과정에선 4개의 공 가운데 체인지업을 3차례 구사했다. 자신의 무기를 한 가지 더욱 늘린 셈이다. 특히 과거 LG서 한솥밥을 먹은 강승호에게선 두 차례 삼진을 이끌어내며 강한 면모를 보였다.
LG는 26일까지 개막 3연승을 달리는 동안 승수가 모두 선발 투수들에게 돌아갔다. 타일러 윌슨~케이시 켈리로 이뤄진 외국인 원투 펀치에 이어 4선발 임찬규까지 제 몫을 했다. 비시즌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아 재활을 거친 3선발 차우찬이 28일 SK전부터 선발 로테이션에 정상 합류한다. 여기에 배재준이 5선발을 지켜주면 LG로선 2018시즌 누린 ‘선발 야구’를 재현할 수 있다.
인천|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