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교창 플레이에 울고 웃은 KCC, 4강 PO행 1승 남았다

입력 2019-03-27 21: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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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송교창. 사진제공|KBL

27일 6강 PO 3차전 오리온에 90-87 승
2승1패 KCC, 4강 PO 진출까지 1승 남겨
1Q 이승현 부상 이탈에 오리온 벼랑 끝


전주 KCC가 천신만고 끝에 1승을 추가하며 4강 플레이오프(PO) 진출에 1승만을 남겼다.

KCC는 27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6강 PO(5전3선승제) 3차전에서 고양 오리온을 90-87로 꺾었다. 시리즈 전적 2승1패로 앞선 KCC는 1승을 추가하면 4강 PO에 오른다. 두 팀의 6강 PO 4차전은 29일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다.

경기 전 오리온 추일승 감독의 표정이 썩 좋지 않았다. 3차전을 앞두고 가드 2명이 전력에서 이탈했기 때문이다. 한호빈은 발목 통증으로, 김진유는 허리가 좋지 않아 출전선수명단(12명)에서 제외했다. 추 감독은 “엔트리에 임종일을 추가했지만 그동안 출전시간이 많지 않았던 선수다. 박재현을 믿고 가야 한다”고 말했다.

중요한 승부를 앞두고 부상자 발생으로 고민한 오리온. 그런데 경기가 시작된 이후 더 큰 위기가 닥쳤다. 핵심 자원 이승현이 1쿼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골밑 공격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허벅지 통증을 느꼈다. 이승현은 교체된 뒤 벤치가 아닌 라커룸으로 향했다. 2쿼터 이승현은 부상 부위에 테이핑을 하고 코트로 돌아왔지만, 2~3분 정도 뛰어본 뒤 벤치를 향해 교체 사인을 보냈다. 경기를 더 치르기에는 허벅지 상태가 무리라고 스스로 판단한 듯했다. 이승현은 부상 부위에 아이싱을 하고 벤치에 앉았다.

KCC는 부상자가 줄이어 발생한 오리온을 상대로 시종일관 우세한 경기를 펼쳤다. 이정현(14점)과 브랜든 브라운(25점)의 2대2 공격을 포기하고, 코트를 넓게 활용하면서 다 같이 움직이는 방향으로 공격전술을 바꾼 게 주효했다. 이를 통해 코트에 출전한 선수들이 고루 득점을 해내면서 외곽슛이 흔들린 오리온을 2쿼터까지 48-41로 앞섰다. 3쿼터 장기인 3점포를 가동하기 시작한 오리온의 추격에 주춤했지만, 브라운과 마커스 킨(17점)의 득점으로 65-64로 1점차 리드를 지켰다.

4쿼터 KCC의 승리 주역은 브라운과 이정현이 아닌 송교창(18점)이었다. 송교창은 오리온에 70-72로 역전을 허용한 상황에서 과감한 3점포를 시도해 리드를 되찾아오는 등 4쿼터에만 혼자 9점을 책임졌다. 자유투 연속 실패로 팀을 위기에 빠트리기도 했지만, 기회가 올 때마다 필드골로 득점을 쌓으며 승리에 일조했다.

오리온은 끝까지 끈질기게 추격했지만, 종료 5초 전 87-90에서 허일영(21점)이 던진 3점슛이 림을 외면해 역전승 기회를 놓쳤다.

고양|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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