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건 맞대결’ 키움-두산, ‘형’ 이영하 판정승

입력 2019-03-28 21: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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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이영하. 잠실|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두산 이영하. 잠실|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영건’들의 선발등판으로 큰 관심을 끈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28일 잠실 맞대결은 홈팀 선발투수 이영하(22)의 판정승으로 끝이 났다.

이영하는 28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KBO리그 키움과 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올 시즌 첫 등판에서 6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시즌을 출발했다. 지난해 10승을 거둔 ‘영건’의 볼은 여전히 묵직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두산 김태형 감독은 “이영하는 지난해 어린 나이에도 기대 이상의 좋은 활약을 펼쳤다. 오늘이 시즌 첫 등판인데, 지난해의 그 좋았던 성적을 ‘부담’으로 느낄지, 아니면 ‘자신감’으로 삼을지는 한번 지켜봐야 한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이영하는 감독의 의중을 정확히 파악한 듯했다. ‘자신감’ 있는 투구로 자신의 5선발 보직을 굳건히 지킬 것을 알렸다. 삼진은 한개도 없었지만 6개의 안타와 3개의 볼넷을 최소 실점으로 막았다. 이닝도 6회까지 끌어줘 선발투수로 제 역할을 다했다.

키움 안우진. 잠실|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키움 안우진. 잠실|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한편 키움의 선발투수로 등판한 또 한 명의 영건 안우진(20)은 1회 부진에 발목이 잡혔다. 1회에만 볼넷 5개를 기록하는 등 크게 흔들리며 순식간에 4점을 헌납했다. 이후 2회부터 5회까지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였다. 병살타 세 개를 포함해 연이어 범타를 만들며 두산 타선을 봉쇄했다. 그러나 1회에 너무 많은 공을 던져 이닝은 5회까지 밖에 소화하지 못했다. 6회에 김동준에게 공을 넘기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최종 5이닝 4실점의 성적.

젊은 ‘파이어볼러’들답게 구속은 모두 시원시원했다. 이영하의 이날 직구 최고구속은 시속 149㎞였고, 안우진은 150㎞를 찍었다. 전체적인 투구 비교에서는 한 이닝을 더 던져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한 두산 이영하가 최종 판정승을 거둔 모습이었다.

잠실|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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