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더블지FC 2회 대회에서 이훈석(위)이 이경섭에게 파운딩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제공 | 더블지FC
이훈석은 3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국내 종합격투기단체 ‘더블지FC’의 02회 대회 메인 매치 첫 번째 경기에서 이경섭(25·웨스트짐)을 2라운드 심판전원일치 판정승으로 꺾었다.
둘은 1라운드 시작과 동시에 케이지를 돌며 탐색전에 돌입했다. 이따금씩 펀치를 주고받는 것 외에는 초반에 큰 승부처가 나오지 않았다.
이경섭이 먼저 핀치를 올렸다. 왼발로 거리를 재며 조금씩 타격 속도를 올리던 이경섭은 이훈석의 품을 파고들며 근접전을 노렸다. 그라운딩 싸움에서는 상위 포지션을 점령해 수차례 파운딩 공격을 시도했다.
그런데 이 상황에서 변수가 발생했다. 무차별 파운딩 공격을 시도하던 이경섭이 이훈석의 후두부를 가격하고 만 것. 이경섭은 곧바로 심판진의 주의 조치를 받았고, 좋던 기세마저 흐름이 끊기고 말았다.
노련한 이훈석은 틈을 놓치지 않았다. 초반 러쉬로 지친 이경섭의 발이 느려지기 시작하자 노련하게 안면부에 펀치를 꽂아 넣기 시작했다. 2라운드 시작과 동시에 여러 정타를 작렬시키며 착실하게 포인트를 쌓았다. 이경섭은 수세에 몰리자 무리하게 큰 공격을 시도하다 제 풀에 지치고 말았다.
이훈석은 이경섭의 공격을 효율적으로 방어해내며 2라운드 마지막까지 자신의 공세를 이어갔다. 판정으로 가게 된 승부는 심판 세 명이 모두 레드코너 이훈석의 우위를 평가하면서 최종 전원일치 판정승으로 끝이 났다.
장충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