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지FC’ 양동이, 올리베이라에 1R TKO패

입력 2019-03-31 09: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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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종합격투기 ‘더블지 FC 02‘가 열렸다. 헤비급 경기에서 카릴지브라인 올리베이라(청)가 양동이(홍)를 향해 펀지를 날리고 있다. 장충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3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종합격투기 ‘더블지 FC 02‘가 열렸다. 헤비급 경기에서 카릴지브라인 올리베이라(청)가 양동이(홍)를 향해 펀지를 날리고 있다. 장충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황소’ 양동이(35·팀마초)가 더블지FC 두 번째 무대에서 격렬한 난타전 끝에 결국 패했다.

양동이는 3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국내 종합격투기단체 ‘더블지FC’의 02회 대회 메인 매치 마지막 경기에서 카릴지브라인 올리베이라(브라질)에게 1라운드 TKO패를 당했다.

양동이는 지난 더블지FC 01회 대회에서 폴 쳉(캐나다)을 만나 1라운드 무차별 파운딩으로 KO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종합격투기 17전 14승 3패의 전적. 긴 공백기가 있었음에도 전성기 못지않은 경기력으로 더블지FC를 단숨에 흥행 가도에 올렸었다.

그러나 02회 대회에서는 연승에 실패했다. 양동이는 올리베이라를 상대로 1라운드부터 거친 싸움을 벌였으나 라운드 중반 펀치 싸움에서 밀리며 결국 무릎을 꿇었다.

시작은 나쁘지 않았다. 양동이는 1라운드 시작과 거의 동시에 강한 태클로 올리베이라를 케이지 구석으로 몰아붙였다. 특유의 장기인 무차별 파운딩 공격을 시도하며 지난 1회 대회와 마찬가지로 금방 승기를 잡는 듯 했다.

그러나 그라운딩 싸움에서 예기치 못한 변수가 발생했다. 올리베이라는 수세에 몰린 상황에서 양동이의 오른팔을 잡고 서브미션을 노렸다. 양동이는 팔이 꺾이기 일보 직전인 상황에서 노련한 회피 기술로 상황을 모면했다.

그러나 스탠딩 싸움에서 안면부를 무방비로 노출시켜 또다시 금방 위기를 맞았다. 올리베이라는 오른손 스트레이트를 양동이의 얼굴에 수차례 정확하게 꽂아 넣으며 기세를 올렸다. 양동이는 두 번째 다운을 당할 때까지도 특유의 맷집으로 버텼으나 세 번째 다운 직전에 맞은 오른손 카운터에 결국 그로기 상태에 빠졌다.

올리베이라는 쓰러진 양동이에게 선 채로 파운딩 공격을 시도했고, 심판은 즉각 경기를 중단시켰다. 양동이의 1라운드 TKO패가 선언되는 순간이었다.

장충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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