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리그 KCC에 약했던 현대모비스, 4강 PO 자신감 갖는 이유

입력 2019-04-01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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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 스포츠동아DB

울산 현대모비스는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43승11패로 1위를 차지했다. 11패 가운데 3일부터 시작될 4강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상대인 전주 KCC에게만 3차례 패했다. 1라운드 홈경기에서 88-77로 승리한 이후 2~4라운드 대결을 연속 졌다. 하지만 5,6라운드에는 승리를 거두며 상대전적에서 3승3패로 균형을 되찾았다.

현대모비스가 이번 시즌 극강의 전력을 자랑하면서 KCC에게 유독 고전했던 이유는 브랜드 브라운(34·193.9㎝) 봉쇄에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었다. 브라운은 현대모비스만 만나면 펄펄 날았다. 그는 정규리그에서 평균 25.4점을 올렸는데 현대모비스와의 6번의 대결에서는 평균 27.7점을 해냈다. 한 경기에서 30점 이상을 기록한 것도 2차례나 됐다. 현대모비스는 리건아(30·199.2㎝)가 스피드에서 브라운을 막는 데 한계를 노출하자 국내선수에게 수비를 담당시키고 도움수비를 펼쳤지만 한계가 있었다.

현대모비스는 정규리그 5라운드 맞대결부터 브라운 수비 방법을 바꿨다. 팀 내 단신 외국인선수 섀넌 쇼터(30·185.9㎝)에게 브라운을 책임지도록 했다. 이 방법이 효과를 보면서 현대모비스는 5, 6라운드에 연속 KCC를 잡는 데 성공했다.

정규리그에서 어느 정도 KCC에 대한 해법을 찾은 현대모비스. 그렇기 때문인지 4강 PO를 앞두고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KCC가 이번 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상을 받은 이정현(32·191㎝)이라는 걸출한 슈터도 보유했지만 현대모비스는 대항마 이대성(29·190㎝)이 있다.

KCC는 송교창(23·200㎝)이 고양 오리온과의 6강 PO에서 확실한 성장세를 증명했고, 국내 최장신 센터 하승진(34·221㎝)이 좋은 컨디션으로 4강 PO를 준비하고 있다. 만만치 않은 전력이다. 현대모비스가 정규리그에서 확인한 수비 전술을 바탕으로 KCC의 화력을 최소화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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