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경기 무실점 선두 FC서울 ‘2012년 데자뷔(?)’

입력 2019-04-01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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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최용수 감독.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서울 최용수 감독.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FC서울이 기분 좋은 시즌 초반을 보내고 있다.

서울은 3월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1 2019’ 4라운드 상주 상무와의 홈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서울은 개막 이후 3승1무, 승점 10으로 무패행진을 이어가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슬로우 스타터’ 이미지가 강한 서울이 예년과는 다르게 시즌 초반 꾸준하게 승수를 챙기면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올해 리그와 FA컵만 치르는 서울의 최근 행보는 2012년을 떠올리게 한다. 2011년 K리그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따는 데 실패한 서울은 이듬해 리그와 FA컵에 집중했다. 그 결과 2012년 K리그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리는데 성공했다. 리그 강호 전북 현대가 승점이 감점되는 행운도 동반됐다. 서울은 2012년 K리그에서도 초반 4경기에서 올해와 마찬가지로 3승1무를 거두는 등 개막 이후 성적이 좋았다.

7년 전과는 다른 한 가지가 있다. 당시는 데얀, 에스쿠데로, 몰리나, 아디 등 공격과 수비에서 확실한 카드가 있었다. 하지만 올해 서울의 행보는 다르다. 시즌 초반 국내선수들이 팀을 끌어가고 있다. 고요한, 정원진, 황현수(2골) 등 수비수와 미드필더들이 득점을 해냈다. 많은 기대 속에 서울 유니폼을 입은 알리바예프(1도움)와 페시치는 아직 골이 없다. 공격에서 많은 역할을 하는 박주영과 조영욱도 공격 포인트를 신고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서울 최용수 감독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분위기다. 핵심 공격수들이 골을 터트리지 못하고 있다는 부분보다는 원활한 공격 작업을 통해 팀이 꾸준하게 득점포를 가동하고 있는 부분에 만족감을 표시하고 있다. 게다가 수비가 좋다. 4경기에서 1골도 허용하지 않고 있다.

서울은 2일 울산 현대, 6일 경남FC, 14일 강원FC, 21일 인천 유나이티드, 28일 전북 등 4월 일정이 만만치 않다. 울산, 경남, 전북은 AFC 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하며 시즌 초반 리그에서는 확실한 지배력을 선보이진 못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서울이 4월에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선두 수성 혹은 선두 경쟁을 지속할지 궁금하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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