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랫물의 충돌’ 성남-제주, 더 이상 추락은 곤란해

입력 2019-04-02 14: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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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이창민. 스포츠동아DB

‘하나원큐 K리그1 2019’ 초반 레이스가 한창인 가운데, 하위권 다툼이 치열하다. 특히 3일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열릴 성남FC와 제주 유나이티드의 충돌에 시선이 쏠린다. 두 팀은 정규리그 4라운드까지 소화한 현재 각각 11위, 꼴찌(12위)에 랭크됐다. 성남은 1승3패(승점 3), 제주는 2무2패(승점 2)에 머물고 있다.

더 이상의 추락은 곤란하다. 벌써 두 자릿수 승점을 쌓은 팀이 등장했다. 격차가 더욱 벌어지기 전에 따라잡아야 한다. 다행히 성남은 경기력이 나쁘지 않다. 빠른 공격전개로 좋은 인상을 남겼다. 지난달 31일 강원FC 원정에서 1-2로 패했지만 내용은 뒤지지 않았다.

반면 제주는 좀더 분발이 필요하다. 올 시즌 유일하게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무엇보다 빈약한 화력이 걱정스럽다. 2골을 넣고 5실점을 했다. 이창민이 모든 득점을 책임졌다. 주변에서의 지원이 따르지 않다보니 수비 부담도 많다. 또 올해 초 인천에서 어렵사리 영입한 코스타리카 미드필더 아길라르가 완벽히 정착하지 못했다.

1승1무2패(승점 4)의 8위 인천은 7위(1승2무1패·승점 5) 대구FC와 홈경기를 앞뒀다. 4라운드에서 나란히 패배를 안은 두 팀은 하위권과 격차를 벌리고 안정권에 진입하려면 승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특히 대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를 수월히 운용하기 위해서라도 인천 원정을 잘 넘겨야 한다.

그러나 상황이 마냥 긍정적이진 않다. 브라질 공격콤비 에드가-세징야, 2020도쿄올림픽 출격을 꿈꾸는 토종 공격수 김대원이 이룬 삼각편대의 한 축이 흔들렸다. 근육 부상을 입은 에드가의 출격은 인천 원정에서도 어려워 보인다. 인천도 전력 공백이 불가피하다. 시즌 개막 이후 두 경기 연속 무패(1승1무)를 하다 2연패의 늪에 빠진 인천은 남준재가 무릎 부상으로 전열을 이탈했다.

3연승을 달리다 서울 원정에서 0-2로 무너진 2위 상주 상무는 10위(1승3패·승점 3) 수원 원정에서 다시 한 번 승점 사냥에 나선다. 과도한 팀 개편과 무리한 전술로 3연패를 하다 인천에게 시즌 첫 승을 얻은 수원이지만 객관적인 전력과 최근 분위기를 볼 때 뚜렷한 공격 컬러를 지닌 상주는 결코 만만하지 않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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