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와의 A매치 평가전을 앞두고 한국여자축구대표팀이 2일 경기도 파주 축구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훈련을 가졌다. 여자축구대표팀 지소연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파주|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태극마크를 달고 118경기(20골)를 뛴 베테랑 미드필더 조소현(31·웨스트햄 유나이티드WFC), 115경기(164실점)에 나선 골키퍼 김정미(35·인천 현대제철) 다음으로 가장 많은 A매치(113경기·53골)를 소화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과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챔피언십(동아시안컵), 아시안게임을 누빈 지소연은 4년 전 캐나다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에도 출격해 위상을 지켰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대표팀은 6월 프랑스에서 개최될 여자월드컵에 도전한다. 2회 연속 16강 진출 이상의 결실을 바라보는 만큼 꾸준히 ‘큰물’에서 놀아본 지소연의 경험과 관록은 태극낭자들에게 엄청난 힘이다.
그러나 지소연에게 월드컵은 행복한 기억이면서도 아쉬움의 무대다. 브라질~코스타리카~스페인과 조별리그에서 경쟁한 캐나다 대회에서 3경기를 뛰며 한 골(코스타리카전)을 뽑았으나 프랑스와의 16강전은 부상으로 벤치를 지켰다. 전력의 핵심을 잃은 여자대표팀은 0-3으로 완패했다.
한국은 올해 대회 개막전에서 프랑스와 다시 만난다. 입장권은 일찌감치 매진됐다. 4년 전보다 훨씬 부담이 크다. 이어 맞설 나이지리아, 노르웨이도 만만치 않다. 6일(용인)과 9일(춘천), 아이슬란드와 A매치 2연전을 위해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입소한 지소연은 2일 “월드컵은 모두의 꿈이지만 중압감도 대단하다. 후배들에게 경험을 전수하며 성숙하게 대회를 준비하겠다”고 했다.
한국은 조별리그 통과를 위해 1승1무는 챙겨야 한다. 강호를 무너트리는 방법을 깨우쳐야 한다. 아이슬란드는 프랑스, 노르웨이를 겨냥한 스파링 파트너다. 상대에 힘과 스피드가 뒤지는 만큼 더욱 영리하고 기민해져야 한다. 지소연은 “작은 실수를 줄여야 한다. 판단도 빨라야 한다. 월드컵에 앞서 유럽을 경험할 소중한 기회다. 과정과 결과를 모두 얻고 싶다”고 말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