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자책점 최하위’ KIA, 반등 조건은 역시 마운드

입력 2019-04-08 15: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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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하준영.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KIA 하준영.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정규시즌 초반 주춤하는 KIA 타이거즈의 반등 조건은 역시 흔들리는 마운드 재정비다.

KIA는 8일까지 8위에 처져있다. 13경기에서 5승8패를 거둬 5할 승률에 ‘-3’을 기록 중이다.

시즌 초반인 점을 감안하면 아직까지 정규시즌 결과에 대해 섣부른 예측을 하기는 이르다. 그러나 최근 KIA의 경기력이 과거 좋았을 때와 비교해 크게 요동친 것은 한번 짚고 넘어가야 한다.

젊은 투수들로 완전히 재편한 불펜은 지난 주중 삼성 라이온즈와 대구 원정 때까지만 해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고영창~이준영~하준영~김윤동으로 이어지는 필승조는 팀의 리드를 굳건히 지키는 모습을 힘을 보여줬다. 그러나 키움 히어로즈와 만난 안방 주말 경기에서는 불펜의 핵심인 ‘준영 듀오’가 모두 흔들렸다. 3연전 첫 경기에서는 하준영이 홈런을 내주며 0.1이닝 3실점했고, 다음날 경기에서는 이준영이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한 채 6실점했다.

선발투수들 역시 좋지 못했다. 4일 양현종(2이닝 7실점), 6일에는 황인준이 3.2이닝 3실점으로 조기강판됐다. 5일 선발투수였던 제이콥 터너만이 6이닝 1실점으로 제 몫을 했다.

선발과 불펜이 동시에 흔들리면서 KIA의 팀 평균자책점은 6.05까지 치솟았다. 10개 팀 중 최하위다. 과거 타선이 부진한 가운데도 꾸역꾸역 승리를 챙길 수 있었던 주동력은 마운드의 힘이었는데, 최근에는 그 강점을 잃어버린 모습이다.

결국 반등의 키는 투수진이 쥐고 있다. 경험이 적은 젊은 투수들의 흔들림은 당초 계산에 있던 시나리오 중 하나다. 문제는 최근의 ‘나쁜 경험’을 어떻게 빨리 긍정적 흐름으로 전환시키느냐다. 딛고 일어서는 힘이 강해야 버텨내는 힘도 더 강해질 수 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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