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세 최고령 챔피언 등극을 꿈꾸는 클라크와 문태종

입력 2019-04-09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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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클라크(오른쪽)와 문태종. 사진제공|KBL

현대모비스 클라크(오른쪽)와 문태종. 사진제공|KBL

울산 현대모비스는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전주 KCC와의 4강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에서 ‘200세 라인업’을 가동한 적이 있다. 동갑인 외국인선수 아이라 클라크(44·200㎝)와 문태종(44·199㎝)을 비롯해 오용준(39·193㎝), 양동근(38·180㎝), 함지훈(35·198㎝) 등 5명이 한꺼번에 코트에 나설 때였다. 5명의 만 나이를 합치면 정확하게 200세다. 이들은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팀 내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아 현대모비스의 통합 우승을 향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특히 클라크와 문태종은 KBL 최고령 챔피언 등극을 꿈꾸고 있다. 이전까지는 만 41세 우승컵을 들어올렸던 문태종이 이 부문 기록을 갖고 있다. 문태종은 고양 오리온에서 뛰었던 2015~2016시즌 챔피언 반지를 손에 넣었다. KBL에 뛰어든 이후 처음으로 챔피언 트로피에 입맞춤했다.

4강 PO 3차전까지 치른 8일 현재 둘은 코트에서도 수준급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문태종은 3경기에서 평균 20분을 소화하며 3.7점·4.0리바운드·1.3어시스트를 올렸다. 클라크도 3경기에서 모두 나섰고, 평균 6분여를 뛰었지만 3.0점·1.3리바운드로 주전 센터 라건아의 백업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다. 클라크는 공격보다 수비에서 공헌도가 높은 선수다. KCC 주득점원인 브랜든 브라운의 수비를 담당하고 있다.

클라크도 문태종처럼 한 개의 챔피언 반지를 가지고 있다. 현대모비스 소속이었던 2014~2015시즌 챔피언결정전에 올라 우승을 차지한 좋은 기억이 있다.

KBL리그에서 두 번째 챔피언 반지 획득에 나서는 문태종과 클라크가 만 44세 챔피언 등극이라는 진기록 수립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일단 PO부터 성공적으로 마쳐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이뤄내야 한다. 현대모비스가 시리즈 전적에서 2승1패로 앞서고 있는 가운데 4강 PO 4차전은 9일 오후 7시30분 전주체육관에서 펼쳐진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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