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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FC 펠리페.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2018년 여름 광주 유니폼을 입은 펠리페는 지난 시즌 15경기에 출전해 7골을 넣었다. 이미 지난해 골수를 넘어섰다. 확실히 한 단계 발전한 모습이다. 주로 헤딩으로 골을 넣었던 작년과 달리 올해는 양 발로도 골을 뽑아내고 있다. 10일 아산 무궁화전에서는 머리, 왼발, 오른발로 득점포를 가동해 ‘퍼펙트 해트트릭’을 작성하기도 했다.
펠리페가 올해 엄청난 골 페이스를 보이는 데는 훈련과 여자친구의 뒷바라지가 크게 작용했다. 겨우내 착실하게 몸을 만들어 파워가 한층 좋아졌다. 몸싸움을 이겨내는 힘이 생겼고, 볼을 키핑하면서도 수비와 싸워 이겨내는 능력이 향상됐다. 코칭스태프 주문에 따라 슈팅 훈련량을 늘린 것도 도움이 됐다. 여자친구가 한국에서 함께 지내면서 브라질 음식을 해주는 등 생활이 안정된 게 펠리페가 시즌 초반 좋은 경기력을 발휘하는 데 큰 힘이 됐다.
역대 K리그2에서 괴물 용병을 보유한 팀은 대부분 승격이라는 달콤한 열매를 따냈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펠리페는 K리그2를 지배할만한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각 팀들의 집중 견제가 예상되는 가운데 펠리페가 득점 페이스를 유지하며 광주에게 큰 선물을 안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