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부상’ 류현진, 최악 상황… ‘FA 대박’의 꿈 날아갈 위기

입력 2019-04-09 13: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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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또 다시 부상을 당한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 LA 다저스). 예비 FA로 건강한 한 시즌을 보내야 하는 류현진은 최악의 상황에 빠지게 됐다.

류현진은 9일(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 위치한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류현진은 1회 2실점을 한 뒤 2회에는 첫 두 타자를 모두 범퇴 처리했다. 하지만 류현진은 2회 2사 후 갑자기 몸에 불편함을 느끼며 벤치에 사인을 보냈다.

LA 다저스 벤치에서는 즉각 트레이너와 코치진, 통역이 마운드로 올라가 류현진의 몸 상태를 점검했다. 결과는 류현진의 강판.

이후 류현진의 부상은 왼쪽 사타구니 근육 염좌로 나타났다. 지난해 3달 결장을 불러온 부위의 부상. 당시에는 사타구니 근육 파열이었다.

물론 부상 부위는 경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 역시 부상자 명단 행은 피할 수 없지만, 지난해와 같은 큰 부상은 아니라고 못 박았다.

하지만 이미 수차례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류현진에게 있어 이번 시즌의 부상은 치명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류현진은 지난 2013시즌에 메이저리그 진출을 이훈 뒤 지난해까지 6시즌 동안 단 1차례만 규정 이닝을 채웠다. 2013시즌의 192이닝.

이후 류현진은 2014시즌 152이닝을 시작해 2016시즌 4 2/3이닝, 2017시즌 126 2/3이닝, 2018시즌 82 1/3이닝을 소화했다.

이미 류현진에게는 건강하지 않은 투수라는 낙인이 찍혀있다. 이번 사타구니 근육 부상으로 그 낙인은 더욱 선명하게 찍히게 될 전망이다.

또 류현진은 부상이 없더라도 사이영상 수상자 만큼 훌륭한 투구를 하는 선수가 아니다. 이제 다음 계약 때는 나이도 30대 중반으로 접어들게 된다.

이러한 류현진에게 장기계약과 천문학적인 금액의 연봉을 안겨 줄 구단이 있을지는 의문이다. 류현진은 이번 부상으로 보다 많은 것을 잃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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