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박동혁 감독 “부산, 이기지 못할 상대 아니다…승리가 목표”

입력 2019-04-12 15: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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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프로축구 K리그2 아산무궁화축구단(구단주 오세현)이 오는 13일 오후 1시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2 2019 6라운드 부산아이파크(이하 부산)과 경기를 가진다.

아산은 지난 5라운드 안산과의 경기에서 0-1 아쉬운 패배를 기록하며 개막전 이후 매 경기 실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이번 부산 전만큼은 ‘무실점과 승리’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시즌 초반부터 알 수 없는 K리그2 순위 경쟁에서 앞서가기 위해서는 이번 부산 전과 더불어 홈에서 갖는 2연전이 중요하다.

현재 아산은 광주FC 및 부산과 1위 자리를 놓고 다툼을 벌이고 있다. 광주는 아산보다 승점 2점 앞선 1위, 부산은 아산보다 승점 1점이 부족하다. 하지만 매 라운드 순위가 바뀌는 K리그2에서 안심이란 없다. 광주가 미끄러질 수 있으며, 부산 역시 더 높은 곳으로 오를 가능성이 충분하다.

특히 아산은 부산만 만나면 약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시즌 상대 전적 1승 2무 1패 백중세, 승부를 가리지 못했을 뿐 아니라 역대 통산 상대 전적에서는 1승 4무 4패로 열세에 놓여 있다. 상대 전적을 뒤집기 위해서는 올 시즌 첫 맞대결이 중요하다. 잡아야 긍정적인 탄력을 받는다.

난적 부산 전에서 주목해야 할 아산의 키 플레이어는 주세종이다. 지난 2라운드 광주 전에서 퇴장당한 이후 5라운드 안산 전에서 선발 복귀한 주세종은 여전히 경쾌한 몸놀림과 빠른 패스 차단을 보여줬으나 체력 부침을 보이며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주세종은 팀의 연승을 이끌지 못했기에 남다른 각오로 이날 경기에 임할 수밖에 없다. 게다가 주세종에게 승리도 중요하지만 그에게 이날 경기가 중요한 이유는 따로 있다. 이유는 개막 후 처음으로 홈 팬들에게 선보이는 자리이기 때문. 앞서 주세종이 출전했던 세 경기는 모두 원정 경기였다.

주세종은 지난 시즌 팀의 K리그2 우승을 이끌었음에도 불구하고 승격하지 못했던 아픔을 아산과 함께 공유하고 있다. 그는 오랜만에 찾는 홈 경기장에서 팬들과 함께 ‘승리의 랄랄라’를 부르는 것을 꿈꾸고 있다.

또 한 명의 키플레이어로는 박동혁 감독이 밀고 있는 ‘기대주’ 박민서가 있다. 호남대를 거쳐 올 시즌 아산에 입단한 박민서는 현재 다섯 경기에 출전해 두 골 1도움을 기록하며 경쟁이 치열한 아산의 공격진 자리에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지난 4라운드 서울 이랜드 FC 전에서도 페널티킥 두 개를 얻어낼 뿐만 아니라 팀의 쐐기 골까지 집어넣으며 승리를 이끈 박민서는 부산 전에서도 골 망을 흔들기 위해 훈련장에서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박동혁 감독은 “지난 안산 전 패배 이후 선수들과 절치부심했다. 일주일 동안 우리가 부족했던 것들을 채웠고 잘하는 것은 더욱 극대화했다. 부산이 비록 쉽지 않은 상대지만 우리가 최선을 다한다면 이기지 못할 상대는 결코 아니다. 이럴 때 팬들께서 응원으로 힘을 실어주신다면 선수들이 더욱 펄펄 날아다닐 것이다. 경기장에 많이 찾아 와주시길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골키퍼 양형모는 “부산은 조직적으로 좋은 팀이다. 하지만 그런 부분을 이겨내야 강팀이 될 수 있다. 물론 부산과 승점차가 1점 밖에 나질 않기에 어려운 승부가 예상된다. 하지만 ‘승리’라는 단어에 목표를 두고 경기에 임할 계획”이라 밝혔다.

이어 “최근 들어 우리 팀이 실점이 많았다. 그렇기에 나는 이번 부산 전에 최대한 실점을 하지 않고 승리를 거둬 다음 경기에 가고 싶다. 꼭 ‘무실점과 승리’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챙기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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