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려놓으니 부활 전조…‘아이러니’ 황재균, 기지개 켠다

입력 2019-04-18 18: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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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황재균. 스포츠동아DB

표정은 밝았지만 스트레스는 상당했다. 황재균(32·KT 위즈)이 찾은 해답은 결국 노력이었다. 황재균은 연일 추가 배팅 훈련으로 타격감 끌어올리기에 매진했다. 타격감도 조금씩 오르고 있다.

황재균은 13일까지 19경기에서 타율 0.208, 5홈런, 9타점으로 극심한 슬럼프에 시달렸다. 스스로도 “감은 조금씩 올라왔는데 결과로 이어지지 않는다”며 답답해했다. 황재균은 매일 추가 타격 훈련을 자청했다. 본인의 타격 훈련이 마친 뒤에도 연신 배트를 돌렸다. 이를 지켜본 동료들이 “그만 좀 쳐라”고 만류할 정도였다.

노력의 결과는 서서히 나오고 있다. 황재균은 이후 3경기에서 타율 0.400, 1홈런을 기록했다. 최채흥~워윅 서폴드~채드 벨 등 상대 외국인 투수를 상대로 만들어낸 결과라 더욱 값지다. 그럼에도 그는 “다 내려놓았다. 야구선수라고 부르기도 창피한 수준이었다”며 다시 배트를 쥐었다. 이강철 감독은 “포인트가 앞에서 맞고 있다. 결과가 조금씩 나오고 있다”며 “결국 올라올 선수들이 해줘야 한다. 그래야 우리 팀도 올라갈 것”이라며 믿음을 보냈다.

수원|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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