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결국 순위표의 차이는 ‘흐름’의 차이다.
3월 23일부터 시작된 2019 KBO리그는 첫 주말 2연전 시작 이후 현재까지 꾸준히 3연전 시리즈를 치르는 중이다. 주중과 주말로 나뉘는 3연전 승부는 무승부와 우천 취소의 변수가 없는 한 어느 한 쪽의 우세로 끝이 나게 된다. 이에 따라 위닝시리즈와 루징시리즈가 갈린다.
위닝시리즈는 모든 팀이 바라는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 중 하나다. A팀 감독은 “연승을 길게 하는 것보다 2승 뒤 1패를 꾸준히 반복하는 게 낫다”며 위닝시리즈 예찬론을 펼쳤다. 연승을 이어가는 부담보다 적절한(?) 패배로 장기전을 대비하는 게 낫다는 해석이다. 또한 위닝시리즈가 많다는 것 자체가 팀에 ‘연패’가 없다는 것으로 연결되기도 한다.
실제 22일까지 경기를 마친 10개 구단의 성적표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위닝시리즈의 중요성을 새삼 크게 느낄 수 있다.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는 두산 베어스는 무려 6번의 위닝시리즈를 기록했다. 이 과정에서 연패는 최대 ‘3’이었다. NC 다이노스와의 맞대결에서 스윕을 당한 게 전부다.
SK 와이번스 역시 두산과 비슷한 흐름이다. 6번의 위닝시리즈를 기록했고, 연패는 ‘4’가 최대였다. 3위 키움 히어로즈는 5번의 위닝시리즈와 3연패, 4위 LG 트윈스는 4번의 위닝시리즈와 3연패, 5위 NC 다이노스는 세 번의 위닝시리즈와 최대 3연패를 기록했다. 5강에 든 팀 대부분이 4연패 이상을 기록한 경우가 없었다.
6위 한화 이글스부터는 이야기가 조금 달라진다. 위닝시리즈가 적거나 혹은 많이 기록했다 해도 연패의 숫자가 유독 컸다. 한화는 두 번의 위닝시리즈를 기록하는 와중에 4연패, 롯데 자이언츠는 세 번의 위닝시리즈 속에서 3연패와 6연패를 한 번씩 당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세 번의 위닝시리즈와 4연패 및 3연패가 동반됐고, KT 위즈는 4번의 위닝시리즈를 챙겼지만 5연패만 두 번을 당해 승패 마진에서 큰 손해를 봤다. KIA 타이거즈는 두 번의 위닝시리즈 속에서 3연패 및 6연패를 기록했다.
144경기의 장기전 속에서 승패의 흐름은 무엇보다 중요한 변수 중 하나다. 질 때 지더라도 잘 지는 것이 필요한 것이다. 좋은 흐름의 반복을 이어가 시즌 마지막까지 순위표 위에 머물 팀들은 과연 어떤 팀들일까.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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