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G 평균 2.5홈런·8.5득점’ SK, 특유의 팀컬러 되찾다

입력 2019-04-25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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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박경완 코치. 사진제공|SK 와이번스

SK 와이번스는 지난 2년간 홈런의 팀으로 통했다. 2017시즌 234개, 지난해 233개의 홈런을 몰아치며 화끈한 장타력을 뽐냈다. 언제 터질지 모르는 한 방은 상대 배터리를 공포에 떨게 했고, 이는 SK의 확실한 팀 컬러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올해는 달랐다. 특히 지난 18일까지 팀 홈런은 22개(3위)로 나쁘지 않았지만, 타율이 0.240에 불과했다. 팀 성적은 상위권을 유지했지만, SK 특유의 색깔을 잃어버렸다는 지적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결국 19일 인천 NC 다이노스전을 앞두고 기존의 김무관 1군 타격코치를 육성군으로 내렸다. 박경완 수석코치가 타격 파트까지 겸임하기로 했다. 분위기 쇄신 차원의 충격요법이었지만, 이마저 통하지 않을 경우 찾아올 후폭풍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

코치진에 변화를 준 지 정확히 5일이 지났다. SK는 8-7의 승리를 거둔 2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까지 최근 4경기에서 50안타(경기당 평균 12.5개)를 몰아치며 총 34득점(경기당 8.5점)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이 기간에만 총 10개의 홈런을 터트리며 장타 갈증을 말끔히 해소한 게 눈에 띈다. 19일 박승욱과 고종욱이 대포를 가동했고, 20일에는 오랜 부진에 시달렸던 최정과 제이미 로맥, 나주환까지 3명이 홈런을 쏘아 올리며 10-4의 승리를 이끌었고, 21일에도 1회 터진 김강민과 한동민의 홈런을 앞세워 승리를 거뒀다. 최근 4경기를 통해 특유의 색깔을 되찾았다는 점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가치다. 이 기간에 팀 성적도 3승1패다.

23일 경기가 우천 취소되면서 타격감이 식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지만, SK 타자들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24일에도 0-5로 끌려가던 5회초 제이미 로맥의 솔로홈런(4호)이 기폭제가 됐다. 3-5로 추격한 7회초에는 김강민의 동점 2점홈런(3호)이 터졌다. 8-8이던 연장 11회초에는 최정이 결승 솔로홈런(5호)을 터트리며 9-8의 승리에 일조했다. 최정은 “최근 타격감이 나쁘지 않다. 이 감각을 지속해 팀 승리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대구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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