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변하는 순위 지형도…新 프랜차이즈 스타가 뜬다

입력 2019-04-25 19: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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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정은원-두산 이영하-롯데 김원중-키움 최원태(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한화 정은원-두산 이영하-롯데 김원중-키움 최원태(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젊은 선수들의 거침없는 활약은 2019시즌 순위 지형도를 확 바꿔 놨다. 무수한 베테랑과 외국인 선수들 사이에서 제 이름을 밝히는 구단별 신흥 프랜차이즈 스타들이 그 주인공이다.

초록빛 그라운드 위에서 나이와 경력은 숫자에 불과할 때가 있다. 당당히 리그 순위표 상위권을 점령한 젊은 선수들의 위용이 이를 실감케 한다. 이제 겨우 개막 한 달여를 지났을 뿐이지만, 시즌 3승으로 두산 베어스의 실질적 토종 에이스 역할을 하는 이영하(22)와 리그 타율 5위(0.352)를 달리는 키움 히어로즈 김하성(24) 등이 저마다의 화려한 성적으로 소속팀의 자존심을 세우고 있다. 이들은 향후 10년, 길게는 20년까지도 그라운드를 누비며 소속팀을 이끌어갈 얼굴들이다. 나아가 태극마크를 달고 세계무대를 호령할 주역들이기도 하다.

투수 쪽에선 유독 어린 선발진들의 호성적이 돋보인다. 두산 이영하가 1.67, 롯데 자이언츠 김원중(26)이 2.05, 키움 최원태(22)가 2.25로 나란히 리그 평균자책점 4~6위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올해로 프로 입단 3년차인 이영하는 선발 투수로 시즌을 출발하는 것이 처음이지만 팀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1.63·4승)과 함께 두산의 ‘승리 요정’으로 자리매김했다. 스스로 탄탄한 전력을 갖춘 두산에서 선발 보직을 맡는 자체를 두고 “자부심”이라는 표현을 쓰는데, 팀 역시 이영하의 눈부신 존재감에 남다른 자부심을 느끼는 중이다.

김원중도 ‘환골탈태’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2012년 롯데에 입단한 뒤 2015시즌부터 기회를 받기 시작해 성공과 실패를 거듭하는 성장통을 겪었는데, 올 시즌 비로소 안정감을 찾아 팀 내 최다인 2승을 거두며 토종 에이스로서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벌써 3승을 챙긴 최원태도 팔꿈치 통증을 완벽히 털어냈다. 이승호, 안우진(이상 20) 등 팀 내 영건들과 함께 선발진을 이루며 근래 키움 팬들의 가장 큰 기쁨이 되어주고 있다.

키움 김하성과 한화 이글스 정은원(19·0.340),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26·0.314)은 각각 소속팀에서 타율 1위를 기록 중이다. 특히 김하성은 팀 타율 2위(0.277)를 이끄는 키움 공격의 선봉장으로 연일 호쾌한 스윙을 선보이고 있다. 2015시즌부터 5시즌 연속 3할 타율에 도전하고 있는 구자욱 역시 삼성에선 없어선 안 될 보배다. 프로 2년차인 정은원도 공수 맹활약으로 주전 2루수 자리를 꿰차면서 근래 한화에서 가장 뜨거운 관심과 사랑을 받으며 성장 중이다.

세대교체와 함께 차례로 등장하는 차세대 프랜차이즈 스타들은 소속팀뿐만 아니라 KBO리그에도 특별한 활력소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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