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리뷰] 이루마 고백 “첫눈에 반한 아내→난 최악의 남편” (종합)
‘모두의 주방’ 마지막 방송은 이루마의 고백과 아름다운 연주로 따뜻하게 물들었다.
28일 방송된 소셜 다이닝 프로그램 올리브 ‘모두의 주방’ 시즌 종영 피아니스트 이루마와 가수 청하가 출연해 힐링을 선사했다. 특히 이날 이루마는 아내, 딸, 유학 등에 대한 고백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제일 먼저 주방에 입장한 이루마는 피아노를 보자 자연스럽게 연주를 시작했다. 이루마는 “많은 분이 좋아해 주시는 곡의 대부분을 영국에서 대학교 다닐 때 많이 썼다”며 “‘키스더레인(Kiss the Rain)’은 비를 맞으며 워털루 다리를 걷다가 흥얼거리며 만든 곡”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루마는 한때 손이 작아 피아노를 포기했었다고. 이어 이루마는 “11살에 영국으로 음악 공부를 위해 유학을 하러 갔다”면서 “영국 유학을 마치고 한국에 와서 작곡가로 일하려고 했다가 취업하려는 회사가 연주까지 원해서 자연스럽게 피아노를 연주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 제 딸이 11살이라서 어떻게 그 나이에 혼자 떨어졌는지”라고 말하면서 과거를 회상했다.
이어 “일병 때 결혼했다. 해군 입대하기 바로 직전에 와이프를 만났다”라며 “진짜 놓치기 싫더라. 제 생일에 만났다. 제 와이프를 소개해준 분이 작사가 김이나 씨다. 이 사람이 괜찮구나 싶어 고백했다”며 직진남의 면모를 발산했다.
아울러 “첫눈에 반했다. 동갑이기도 하고, 말도 잘 통했다. 외모에 압도당했다”며 사랑꾼 면모도 숨기지 않았다.
하지만 이루마는 자신을 최악의 남편이라고 고백했다. 이루마의 설명인 즉, “첫 휴가는 아니고 외박 때 애가 생겼다. 전역하기 몇 주 전에 아기가 태어났다”고 운을 뗏다.
이어 “출산휴가가 있어 예정일 맞춰서 태어나서 옆에 있었다. 아내가 아직도 말하는 건 ‘내가 아이를 보자마자 너무 배고파 밥 먹으러 갔다’는 이야기다. 정말 못 참겠더라”고 말했다.
이루마는 “먹고 버텨야 아이를 볼 거 아니냐. 앞에 나가서 국밥 한 그릇 먹었다”며 “많은 분들이 제 음악으로 태교를 하는데 정작 전 그걸 못해줬다. 최악의 남편이었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루마는 이날 청하와 콜라보 무대를 선보이기도 했다. 청하는 이루마의 피아노 연주에 맞춰 히트곡 ‘벌써 12시’의 안무와 노래로 출연진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