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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소연.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첼시는 2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킹스메도우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옹(프랑스)과 UCL 4강 2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거뒀지만 1차전 리옹 원정에서 1-2로 패한 탓에 통합 스코어 2-3으 밀렸다. 구단 사상 첫 결승 진출 역시 좌절됐다.
이날 경기장에는 4000명이 넘는 관중이 모여들었다. 곳곳에 한인 팬들도 태극기를 흔들며 지소연을 응원했다. 그러나 선제골은 리옹의 차지였다. 유지니 르 솜머가 전반 17분 득점을 넣으면서 첼시는 최소 2골이 필요해졌다. 마침내 전반 34분 지소연이 그림 같은 프리킥 골을 터뜨리며 분위기를 달궜지만 추가골을 올리지 못하면서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다음은 경기 후 지소연과 일문일답.
- 아쉽게 결승은 가지 못했다.
“지금 경기 직후라 아쉽고 슬프다는 말밖에 나오지 않는다. 1골만 더 득점했으면 연장전으로 끌고 갈 수 있었는데 정말 아쉽다. 그러나 우리는 최선을 다했다. 리옹이라는 강팀을 만나고도 충분히 경쟁했고 1골 차이로 탈락했다. 지금은 아쉽지만 돌이켜보면 이 팀과 함께 여기까지 온 자체도 너무 감사하고 영광스럽다. 이번에는 여기까지지만 앞으로 또 기회가 오리라고 믿는다.”
- 선수단 분위기는.
“많은 선수들이 지금 울고 있다. 너무 아깝게 결승에 가지 못해서 정말 아프다. UCL 결승전은 나도 꿈이지만 동료 선수들, 감독님, 코칭스태프 모두의 꿈이기도 하다. 한 마음으로 간절히 바랐고 정말 최선을 다했는데 여기서 멈춰서 슬프다. 그러나 이 팀에 대한 믿음은 분명하기 때문에 계속 달리다보면 좋은 결과는 따라 오리라고 생각한다.”
- 시즌이 곧 끝난다. 어떻게 돌아보는지.
런던 | 허유미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