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지 휴젤 에어프리미아 LA 오픈 우승, LPGA투어 통산 5승째

입력 2019-04-29 19: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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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지. 사진제공|HUGEL-AIR PREMIA LA Open

호주동포 이민지(23·하나금융그룹)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휴젤-에어프리미아 LA 오픈(총상금 150만 달러·약 17억 원)에서 정상을 밟았다. 올 시즌 첫 우승이자 개인 통산 5승째다.

이민지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윌셔 컨트리클럽(파71·6255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11언더파 단독선두로 출발해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타를 더 줄여 합계 14언더파 270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2위 김세영(26·미래에셋)과는 4타 차이로 넉넉했다.

1타 차이로 챔피언조에서 함께 출발했던 2위 난나 코에르츠 마드센(덴마크)이 첫 우승의 부담으로 전반에만 4타를 잃고 무너지면서 이민지를 막을 경쟁자는 없었다. 바로 앞 조에서 출발한 4타 차의 박인비(31·KB금융그룹)와 5타 차의 고진영(24·하이트진로)도 전반에 타수를 까먹으면서 이민지는 느긋해졌다. 덕분에 티샷과 아이언샷, 어프로치샷, 퍼트 등 모든 부분에서 완벽했다.

실수는 단 2번 나왔다. 파4 11번 홀에서 벙커에서 탈출하지 못해 기록한 보기와 파5 15번 홀에서 투온을 하고도 스리퍼트로 파를 기록한 장면이 옥에 티였다. 이민지의 독무대로 끝날 경기를 긴장감 있게 만들어준 선수는 김세영이었다. 17번 홀까지 6타를 줄이며 2타 차이로 접근했다. 그러나 파3 18번 홀에서 티샷이 밀려 보기를 기록하면서 아쉽게 10언더파로 물러났다.

LPGA 투어 통산 20승 달성을 노렸던 박인비는 1타만을 줄이며 고진영과 함께 8언더파 276타 공동 5위를 차지했다. 양희영(30·우리금융그룹)도 7타를 줄이며 공동 25위에서 공동 5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2014년 LPGA Q스쿨을 수석 통과한 이민지는 지난해 5월 볼빅 챔피언십 이후 11개월 만에 우승했다. 올 시즌 2번의 준우승, 1번의 공동 3위를 기록하는 등 꾸준했지만, 우승과는 매번 한 발이 모자랐다.

이민지는 “이번 우승은 (암 투병 중인) 내 캐디의 어머니를 위한 것이다. 아들과 나를 자랑스러워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종건 전문기자 marc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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