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져스4’ 천만돌파②] 아이언맨→캡틴아메리카, 질척거리고픈 아쉬운 이별

입력 2019-05-04 2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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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4’ 천만돌파] 아이언맨→캡틴아메리카, 질척거리고픈 아쉬운 이별

영화 ‘어벤져스:엔드게임’이 역대급으로 흥행 중이지만, 이를 끝으로 일부 히어로들이 MCU(Marvel Cinematic Universe)와의 계약을 종료해 팬들의 아쉬움을 자아내고 있다.


우선, 아이언맨은 10여 년의 세월을 뒤로 하고 마블 시리즈와 이별했다. ‘프로 내한러’로도 유명한 아이언맨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Robert Downey Jr.)가 올해 계약이 끝나면서 ‘어벤져스:엔드게임’에서도 명예롭게 퇴장했다. ‘팬이라면 꼭 휴지를 챙겨가라’는 감성 스포까지 나돌 정도로, 그의 죽음을 보는 관객들에겐 지난 10년 세월이 주마등처럼 스쳐갔다.


어벤져스의 리더, 크리스 에반스(Chris Evans)도 재계약을 하지 않았다. 크리스 에반스는 지난해 ‘어벤져스:엔드게임’ 촬영을 종료한 후 자신의 트위터에 “지난 8년간 ‘캡틴 아메리카’를 연기할 수 있었던 것은 영광이었다. 카메라 앞과 뒤 그리고 관객 앞에 섰던 모든 순간이 좋은 추억이었다. 영원히 감사드린다”는 글을 썼다. 크리스 에반스는 ‘퍼스트 어벤져’(2011)부터 캡틴 아메리카로 8년간 활약했다. ‘어벤져스:엔드게임’에서도 참리더의 모습을 보여주며 포기를 모르는 자의 새로운 이름, 캡틴 아메리카임을 확인케 했다.


‘어벤져스:엔드게임’에서 캡틴 아메리카가 토르만의 아이템이었던 묠니르를 사용하면서 토르 크리스 헴스워스(Chris Hemsworth)의 거취에도 관심이 집중됐다. 크리스 헴스워스가 지난해 1월 "'어벤져스:엔드게임'을 끝으로 마블과 계약이 종료된다. 내가 다시 토르를 연기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막상 개봉된 ‘어벤져스:엔드게임’에선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3’에 출연 가능성을 열어뒀다. 아스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꾸준히 토르와 로켓의 어울림을 강조한 점도 팬들의 기대를 높인다. 그리고 무엇보다 토르를 이대로 보낼 수는 없다. 다이어트해서 다시 만나야 하기에.

토르 동생이자 앙숙 로키는 ‘어벤져스’ 시리즈가 아닌 MCU 히어로들을 내세운 드라마로 팬들을 만난다. 로키를 연기한 톰 히들스턴(Tom Hiddleston)는 디즈니가 준비 중인 스트리밍 서비스 디즈니 플레이에서 선보이는 드라마를 통해 로키 역할을 그대로 연기한다.


헐크, 호크아이, 닉퓨리도 ‘어벤져스:엔드게임’을 끝으로 곁을 떠난다. 영화 '어벤져스'부터 헐크를 연기한 마크 러팔로(Mark Alan Ruffalo)는 ‘어벤져스:엔드게임’에선 분노를 모르는 반전매력으로 의외의 개그 포인트를 제공했고, 호크아이 제레미 레너(Jeremy Renner)는 흑화했지만, 타노스의 건틀렛을 맨 처음 사수한 인물로 전쟁 속 혼란한 틈에도 존재감을 보여줬다. 닉퓨리 사무엘 L. 잭슨(Samuel Leroy Jackson)은 비록 ‘엔드게임’에선 마지막 장면에만 등장하지만 그는 영웅들을 설득할 줄 아는 달변가였고, 닉퓨리 덕분에 우리는 어벤져스를 볼 수 있었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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