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북마크] ‘아름다운 세상’ 박희순X추자현, 은폐자들 마음 되돌릴 수 있을까

입력 2019-05-04 20: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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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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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세상’ 박희순X추자현, 은폐자들 마음 되돌릴 수 있을까

JTBC 금토드라마 ‘아름다운 세상’(극본 김지우, 연출 박찬홍) 박희순과 추자현의 간절한 진심이 진실을 찾아낼 수 있을지, 은폐자들의 선택에 시선이 집중된다. 몰입도 높은 전개에 시청률은 전국 3.7%, 수도권 3.9%를 기록했다. (닐슨코리아 제공, 유료가구 기준)

3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아름다운 세상’ 9회에서는 진실을 알아내기 위해 은폐자들에게 간절한 마음으로 다가선 박무진(박희순)과 강인하(추자현)의 모습이 그려졌다. 신대길(김학선)과 서은주(조여정)가 박선호(남다름) 사고에 연관이 있고, 무엇인가를 숨기고 있다는 것을 짐작한 무진-인하 부부가 그들에게 진실을 밝히길 부탁한 것. 이들 부부의 진심어린 호소가 진실 은폐자들의 마음을 되돌려놓을 수 있을까.

녹음 파일을 통해 드러난 선호와 오준석(서동현)의 사고 당일 대화. “박선호가 짝사랑하는 애가 나 좋다니까 괜히 장난치고 싶더라고. 그래서 좀 데리고 놀다가 찼다”는 준석과 달리 선호는 준석이 “다희를 성폭행하고 협박했다”고 말했다. 다희(박지후)의 거짓말이라며 부정하던 준석은 “너 같은 놈한테 왜 당해주고 받아줬는지 알아? 그래도 친구라고 생각했으니까. 네가 아주 나쁜 놈은 아니라고 믿고 싶었으니까”라는 선호에게 “그래, 내가 그랬다. 이 말이 듣고 싶어?”라고 자조적으로 답했다. 감정이 격해진 두 사람은 옥상 난간 가까이에서 몸싸움을 벌였다.

아들의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은 은주는 곧바로 얼어붙었다. “이렇게는 더 이상 살 수가 없어. 매 순간이 지옥이에요”라며 이제 준석을 믿을 수 없다는 은주를 붙잡은 사람은 진표(오만석)였다. 이미 은주가 사고를 은폐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던 그는 “당신은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일을 저질렀어. 이제 와서 그들에게 용서를 구하겠다는 생각은 절대 하지 마. 지옥에서 그냥 살아”라며 끝까지 숨기라고 몰아붙였다.

한편, CCTV에서 은주의 차를 발견한 인하는 “은주가 정말 감추고 싶었던 건 준석이가 주동자란 사실이 아니었어. 그날 무슨 일이 있었는지 은주는 다 알고 있었던 거야”라고 확신했다. 하지만 명백한 증거가 필요했다. 무진은 후문 앞에서 차를 봤다는 푸드트럭 주인의 증언을 확보했고, 박형사(조재룡)는 은주의 차량번호와 차종을 확인했다. CCTV에 찍힌 차량과 동일한 세아재단 소유차량임이 밝혀졌지만, 근거로 삼기엔 너무 약했다. 하지만 “정식적인 재수사는 아직 어렵지만 뭔가 단서가 잡히면 재수사 요청해보겠습니다”라는 박형사는 무진에게 희망을 심었다.

매일이 지옥 같은 은주는 한시도 마음을 내려놓을 수 없었다. 자신을 찾아온 인하가 “선호가 추락한 날 그날 그 시간에 넌 거기에 있었어. 네가 어디까지 관여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넌 분명히 거기 있었어”라고 확신했기 때문. 하지만 “진실을 은폐하는 건 준석일 지키는 게 아니라 준석일 지옥에 처넣는 거야”라는 인하에게 오히려 의심이 기분 나쁘다는 듯이 끝까지 잡아뗐다. 그러나 “나는 잠드는 게 어려운데, 넌 어때? 너도 괴롭구나”라는 연민에는 결국 몰래 눈물을 터트리고 말았다. 인하에 이어 형사도 진표-은주 부부를 찾아왔다. 평상시에도 학교 앞 길을 자주 이용했고, 후문 쪽으로 간 이유는 실수라고 둘러댔으며, 여러 번 덮어 씌워 지워졌을 것이 분명한 블랙박스를 떳떳한 척 건네 사고 당일 알리바이를 만들어냈다.

그런 가운데, “고장 난 게 아니라 CCTV를 없앴다는 건데 경찰이 오기 전에 그걸 없앨 수 있는 사람은 한 사람밖에 없잖아요? 선호를 처음 발견해서 119에 신고한 사람”이라는 한동수(서영주)의 말을 듣고 대길을 떠올린 무진. 단 둘이 만난 자리에서 “지나친 추측일 수도 있지만 만약 CCTV가 고장 난 게 아니라 누군가 없앤 거라면 그게 누굴까 생각해봤습니다. 전혀 의심조차 하지 못했던 한사람이 떠올랐어요. 너무 좋은 사람 같아서 그저 고맙기만 했던 한사람”이라며 대길에 대한 의심을 넌지시 꺼내놓았다.

“전 여전히 그 사람이 나쁜 사람이란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절실한 이유가 분명히 있었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 저한테 말씀해주시면 안 되겠습니까?”라며 대길에게 마지막 희망을 건 무진에게선 절실함이 느껴졌다. 은주와 함께 사고를 은폐했던 대길. 과연 그는 무진의 진심 앞에서 자신의 잘못을 털어놓고 진실을 밝힐 수 있을까.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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