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이동욱 감독. 스포츠동아DB
NC 다이노스는 경기일정 편성에 민감한 팀이다. 10개 팀 중 이동거리가 가장 길기 때문이다. 한 번 수도권 원정을 시작하면 최대한 많은 경기를 소화하고 홈으로 돌아오기를 희망한다. 이러한 시점에서 보면 5월 중순 일정은 매우 순탄하다. 10일부터 홈 창원에서 6연전, 수도권에서 6연전, 다시 홈에서 6연전을 소화한다. 그러나 상대팀이 문제다.
NC는 캡틴 나성범과 토종 에이스 이재학이 동시에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두산 베어스~SK 와이번스~LG 트윈스~키움 히어로즈~SK 와이번스까지 상위권 팀들과 15연전을 치른다.
NC는 7~9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원정 후 홈으로 돌아와 두산, SK와 6연전을 치른 뒤 수도권으로 이동해 LG, 키움을 만난다. 이후 다시 홈으로 돌아와 SK,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를 치르고 다시 서울로 이동 LG와 3연전 첫 경기로 5월 일정을 마친다. 강팀들과 연전은 여러 위험요소가 있다. 특히 가장 경계해야할 점은 연패다. 불펜 운용에서 작은 실수 하나가 긴 연패로 이어질 수 있다. 타선이 약화 됐을 때 불펜 소모는 급증한다.
당장 무릎 부상으로 수술을 받아 장기공백이 불가피한 나성범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진다. 이동욱 감독은 나성범 대신 박민우에게 주장을 맡기며 밝은 분위기로 팀을 이끌어주기를 바라고 있다. 타선에서는 양의지의 어깨가 더 무거워졌다. 이재학을 대신할 선발 한 자리도 곧 결정해야 한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