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이대호 9일 FA개혁 위한 첫 담판

입력 2019-05-08 16:3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정운찬 KBO 총재(왼쪽)-이대호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장. 스포츠동아DB

KBO 정운찬 총재와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이대호 회장이 9일 프리에이전트(FA)제도 개혁을 위한 첫 문을 연다.

정 총재는 8일 “내일(9일) 롯데 자이언츠가 수원에서 KT 위즈와 경기를 한다. 이대호 회장과 수원과 가까운 곳에서 이른 점심을 함께하기로 했다. 여러 현안에 대해 의논을 시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KBO 커미셔너와 선수들의 리더가 처음 마주 앉아 리그 평준화와 발전을 위해 시급한 과제가 된 FA제도 개혁을 위한 첫 논의를 시작한다는 데 적잖은 의미가 있다. 앞서 정 총재와 이 회장은 4월 중 만날 예정이었지만 롯대의 경기 일정 등을 고려해 9일로 약속을 잡았다.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에 KBO를 공정거래법 위반으로 신고했던 선수협회는 최근 이를 철회했다. 상호 신뢰관계를 구축하고 협상을 시작하겠다는 결정이었다. 지난해 선수협회는 KBO와 각 구단이 FA 총액 상한제(4년 80억원) 도입을 제안하자 반대하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 그러나 선수협회는 KBO가 함께 제안한 FA등급제 도입 등에는 찬성하는 입장이다.

정 총재는 이 회장에게 FA 총액 상한제의 필요성을 역설할 것으로 보인다. 정 총재는 “각 구단은 자생력 확보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KBO는 메이저리그 구단과 달리 모기업에 종속되어 있는 현실이다”며 “그런 측면에서 상한제는 필요하다고 본다. 구단과 선수가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의논하겠다”고 밝혔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