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부담은 아닐 것” 양상문 감독은 여전히 전준우를 믿는다

입력 2019-05-08 18: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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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전준우. 스포츠동아DB

전준우(33·롯데 자이언츠)의 슬럼프가 점차 길어지고 있다. 하지만 양상문 감독은 믿음이 굳건하다. 2군에서 조정기를 거치지 않아도 스스로 해결해줄 거라는 신뢰가 확실한 상황이다.

전준우는 7일까지 35경기에서 타율 0.252, 6홈런, 17타점을 기록했다. 개막 직후 맹타를 휘둘렀으나 4월 중순부터 슬럼프가 시작됐다. 5월 6경기 타율은 0.095(21타수 2안타)에 불과하다. 중심타선의 해결사 역할을 맡았으나 최근에는 6번타순까지 내려갔다. 타순 조정은 아직 큰 효험이 없다.

하지만 양상문 감독은 8일 수원 KT 위즈전에 앞서 “(전)준우는 스스로 잘 이겨낼 것이다. 페이스가 올라오지 않겠나. 최근 6번타순에서 찬스가 자주 걸리는데, 준우가 해결해준다면 득점력도 오를 것”이라고 점쳤다. 2군행을 통한 조정기는 생각 중이지 않다. 벤치 대기 역시 좋은 방안은 아니라는 것이 양 감독의 진단이다. 그는 “몸이 안 좋은 게 아니다. 긴장감이 있는 1군에서 이겨내야 한다. 휴식에 대해서도 준우와 심도 있게 얘기했는데, 쉰다고 회복된다는 보장이 없지 않나”고 반문했다.

전준우는 올 시즌 후 생애 첫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는다. 일각에서는 이로 인한 스트레스를 부진 원인으로 꼽기도 한다. 하지만 양 감독은 “시즌 초반에는 잘하지 않았나. 그런 것에 흔들릴 선수는 아니다”라며 “(민)병헌이가 빠졌을 때 (이)대호와 (손)아섭이가 슬럼프였다. 그때 준우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슬럼프가 시작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수원|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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