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최형우.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올 시즌 최하위로 추락한 KIA의 팀 홈런은 15일까지 22개로 리그 최하위다. 팀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친 타자는 최형우로 5개를 기록 중이다. 팀에서는 선두지만 리그 전체 홈런 순위는 공동 23위다.
타선은 하나로 이어진 선이다. 같은 능력을 가진 타자라도 어떤 팀의 타선에 서 있느냐에 따라 시즌 성적이 달라진다. 최형우가 폭발력을 보여주지 못하는 배경에는 중심 타선의 붕괴가 있다.
외국인 타자는 KIA 전력에 전혀 도움이 못 되는 상황이다. 클럽하우스 리더인 베테랑 이범호는 햄스트링 부상 영향으로 퓨처스 팀에 머물고 있다. 최형우에 이어 팀에서 두 번째로 많은 홈런을 친 나지완(4개)은 타격 부진에서 탈출하기 위해 퓨처스리그에서 재조정 시간을 갖고 있다. 중장거리 타자 김주찬도 손바닥 부상으로 1군에 합류하지 못하고 있다. 1군을 지키고 있는 안치홍은 올 시즌 아직 1개의 홈런 밖에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급격하게 약해진 화력은 팀 순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KIA는 15일 KT 위즈와 홈경기에서 4-7로 패해 또다시 최근 5연패에 빠졌다. 이틀연속 맞대결에서 패하며 9위 KT와 게임차도 순식간에 2.5게임차로 벌어졌다.
타선 보강이 시급하다. 새 외국인 타자 프레스턴 터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이르면 17~19일 한화 이글스와 원정경기에서 리그에 데뷔할 전망이다. 2016~2018 3년 연속 25홈런 이상을 기록한 나지완의 1군 복귀도 시급하다. ‘물방망이’로 전락하며 순위표 바닥권에 머물고 있는 KIA는 언제쯤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까.
광주|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