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이닝 무실점 켈리, 마침내 거둔 5월 첫 승

입력 2019-05-16 22: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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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케이시 켈리.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LG 트윈스 선발 원투펀치가 뒤늦게 5월 첫 승을 안았다.

2선발 케이시 켈리(30)가 먼저 웃었다. 켈리는 16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6삼진 4안타 무실점 피칭을 펼쳐 팀의 3-2 승리에 앞장섰다. 이로써 시즌 5승(3패)째를 챙겼다. 4월 23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에서 마지막 승리를 거둔 이후 모처럼만에 승리 투수의 기쁨을 만끽했다. 켈리의 호투를 앞세워 LG 역시 3연패 위기를 모면하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다소 힘겹게 5월을 보내는 중이다. LG는 4월엔 14승 8패를 거두며 승패마진에서 +6을 달성했지만, 16일 롯데전 승리를 포함해 5월엔 6승 8패를 기록 중이다. 나란히 리그 평균자책점 상위권에 이름을 올려둔 1선발 타일러 윌슨, 켈리의 선발 등판 경기에서 승리를 확보하지 못하면서 번번이 연패에 빠진 까닭이다. 타선으로부터 든든한 득점지원을 받지 못한 탓에 윌슨은 5월 세 경기서 2패, 켈리는 세 경기서 1승2패만을 거뒀다.

두 번의 실수를 반복하진 않았다. LG는 15일 7이닝 3실점을 기록한 윌슨에게 승리를 선물하지 못했다. 수차례의 만루찬스에서 달아나는 점수를 뽑지 못했고, 불펜 투수들이 롯데 타선에 빅 이닝을 허용하면서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16일엔 단 두 번 찾아온 만루 기회에서 모두 점수를 만들어 켈리의 승리를 완성했다. 7회 1사 만루 상황에서 이천웅이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2루타로 주자 두 명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8회 역시 1사 주자 만루 때 유강남이 유격수 희생타로 1점을 보탰다.

토종 에이스 차우찬을 포함해 리그 정상급의 1~3선발을 갖춘 LG이지만, 한편으론 아직 확실한 주인 없이 ‘무한 경쟁’으로 4·5선발을 운영하는 불안함이 있다. 중위권 팀들의 지속적인 견제를 받는 LG가 1·2선발 투수들에게 더욱 많은 승리를 안겨야 할 이유다.

사직|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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