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FC 100만 달러 토너먼트가 써 내려온 길

입력 2019-05-17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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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 달러 토너먼트’의 산파역을 맡았던 로드FC 정문홍 전 대표의 꿈은 로드FC를 세계적 단체로 키우는 것이다. 해외 단체에 의존해서는 한국 선수들이 안정적으로 뛸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어렵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야심차게 탄생한 것이 100만 달러 토너먼트다. 스포츠동아DB

로드FC의 100만 달러 토너먼트는 시작부터 천문학적인 금액의 상금으로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해외 격투기 단체에서도 쉽게 볼 수 없는 상금에 국내·외 매체가 모두 주목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100만 달러’라는 상징적인 금액을 내 건 이유는 간단했다. 바로 종합격투기(MMA)의 중심을 다시 ‘아시아 대륙’으로 되찾아오기 위한 결단이었다.

과거 격투기의 중심은 아시아였다. 일본 대회에 유명 선수들이 모여 아시아 격투기의 우수성을 널리 알렸다. 그러나 일본 대회들이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게 되면서 작게나마 명맥을 이어가던 국내 격투기 단체들까지도 줄줄이 문을 닫았다. 이 시기에 거대 자본을 통해 시장 공략에 나선 미국이 세계 격투기 시장의 중심을 가져갔다.

정문홍 전 로드FC 대표는 이러한 흐름을 바꾸기 위해 격투기 팬의 이목을 집중시킬 계획을 실행에 옮겼다. 100만 달러라는 거액의 상금을 걸고 중국, 일본, 러시아, 동남아시아 등 전 세계에 걸친 토너먼트 예선전을 발표했다.


● 첫 발표

100만 달러 토너먼트는 2016년 10월 12일에 처음으로 세상에 공개됐다. 로드FC 034 대회를 앞두고 중국 석가장시 뉴스센터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공식적으로 발표됐다. 이후 12월 10일에 열린 로드FC 035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토너먼트 타이틀을 ‘로드 투 아솔’로 발표하며 권아솔이 100만 달러 토너먼트의 ‘끝판왕’으로 나선다는 소식까지 전해졌다.

로드FC 중국 현지법인 베이징로드의 짱쇼데 CEO가 2016년 10월 중국 석가장일보 뉴스센터에서 ‘100만 달러 토너먼트 중국 지역 예선’을 발표하는 모습. 사진제공|로드FC


● 전 세계 토너먼트 예선 진행

2016년 11월 19일 중국 석가장 하북 체육관에서 열린 1차 중국 지역 예선을 시작으로 2017년 4월 15일 서울 장충 체육관에서 진행된 인터내셔널 예선 B조까지, 약 5개월에 걸친 토너먼트 예선이 열렸다. 16명의 본선 진출자가 확정 되면서 2017년 7월 15일에 다시 장충 체육관에서 16강 본선이 열렸다.


● 국내외에서 열린 토너먼트 본선


2017년 11월 11일 중국 석가장 하북 체육관에서 토너먼트 8강전이 열렸다. 로드FC가 약 1년 만에 중국으로 돌아가 치른 이 대회에서 만수르 바르나위, 호니스 토레스, 시모이시 코타, 샤밀 자브로프가 4강전에 진출했다.

4강전은 2018년 3월 10일 서울 장충체육관 열렸다. 로드FC 046 대회에서 호니스 토레스와 샤밀 자브로프, 시모이시 코타와 만수르 바르나위가 맞붙었는데, 이날 경기 승자로 올라선 샤밀 자브로프와 만수르 바르나위가 최종 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 바르나위, 최종 도전자로 낙점

토너먼트 최종 도전자는 2019년 2월 2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 결정됐다. 바르나위와 자브로프의 대결에서 플라잉 니킥에 의한 KO승을 거둔 바르나위가 100만 달러 매치 도전권을 획득했다. 이 경기 후 권아솔과 바르나위는 현장에서 대면식을 가졌다.

권아솔(왼쪽)과 만수르 바르나위가 15일 청담동 로드FC 압구정짐에서 열린 굽네몰 로드FC 053 제주 100만 달러 토너먼트 최종전 기자회견에서 거친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로드FC


● 권아솔 vs 바르나위, 제주에서 빅뱅

로드FC는 결승전 무대까지 화려한 곳으로 마련했다. 아름다운 섬 제주에서 국내 격투기 대회 역사상 최초로 대회를 연다. 5월 18일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권아솔과 바르나위가 100만 달러의 상금을 놓고 최종 격돌한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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