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레전드’, 홈그라운드에서 박수와 함께 떠난 두 선수

입력 2019-05-22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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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팬들의 박수를 받으며 은퇴경기를 마친 페예노르트의 공격수 로빈 반 페르시(왼쪽). 사진출처|페예노르트 공식 트위터

유럽 축구의 시즌이 막을 내리고 있다. 네덜란드 에레디비시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이하 PL)에서는 황혼기의 선수들이 홈에서 마지막 플레이를 펼쳤다. 그 주인공은 바로 로빈 반 페르시와 브루노 살토르다.

페예노르트는 12일 스타디온 페예노르트에서 열린 ADO 덴 하그와의 2018-19 에레디비시 33라운드경기에서 0-2로 패배했다. 이날 반 페르시는 89분간 출전했다. 골을 터뜨리지는 못했지만 양 팀 선수들 중 가장 많은 슈팅(12회)을 시도하며 그라운드를 누볐다. 축구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팀 내 최고인 평점 8점을 부여하기도 했다.

반 페르시는 올 시즌 23경기에 나와 16득점 4도움을 기록했다. 왼발과 오른발, 헤더 등 다양한 방식으로 공격포인트를 쌓으며 여전한 득점 감각을 자랑했다. 은퇴 시즌임에도 팀 내 득점 1위를 차지하며 팀을 리그 3위로 이끈 주역이 되었다.

반 페르시는 네덜란드 대표팀 역대 최다 득점자(50골)라는 기록과 함께 레전드 반열에 올라섰다. PL에 진출해 아스날과 맨체스터유나이티드에서 2년 연속 리그 득점왕을 거머쥐기도 했다.

페예노르트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던 그는 이날 경기 89분, 교체 아웃으로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그가 그라운드를 걸어 나올 때 경기장을 가득 메운 팬들은 기립박수로 배웅했다.

브루노 살토르는 마지막까지 브라이튼 알비온의 캡틴으로 홈팬들의 뜨거운 박수갈채와 함께 은퇴경기를 마무리했다.

브라이튼은 12일 영국 팔머의 아멕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19 PL 38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에서 1-4로 역전패를 당했다. 은퇴경기를 맞이한 브루노는 이날 오른쪽 수비수로 선발 출전해 84분간 경기를 소화했다.

그는 6시즌 동안 활약한 명실상부 브라이튼의 레전드다. 2013년 브라이튼으로 팀을 옮긴 그는 챔피언십리그에서 4시즌 동안 평균 35경기에 출장하며 팀의 오른쪽 수비를 책임졌다. 챔피언십리그에서 2위를 기록하며 PL로 승격한 2016-17시즌은 물론, 프리미어리그에서15위에 올라 잔류한 2017-18에도 그는 팀의 수비를 책임졌다.

올 시즌에도 17위로 팀의 잔류를 함께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김준희 명예기자(대진대 국제학부) kimjh837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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