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KT 선발투수 배제성이 힘차게 볼을 던지고 있다. 수원|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배제성(23·KT 위즈)이 ‘인생투’를 펼쳤다. 리그 선두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만들어낸 결과라 더욱 의미 있었다. 비록 불펜의 난조로 승리를 챙기는 데 실패했지만 향후 보직의 변경 가능성을 확인한 경기였다.
배제성은 22일 수원 두산전에 선발등판, 5이닝 4안타 2볼넷 2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86개. 속구 최고구속은 149㎞까지 나왔다. 이강철 KT 감독은 경기 전 “간만의 등판이라 100구까지는 힘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말 그대로 인생투였다. 배제성이 한 경기 5이닝 이상 소화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올해 선발과 불펜으로 각 한 번씩 있었다. 3월 28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는 선발로 5이닝 4실점, 5월 5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구원등판해 5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선발 5이닝 무실점은 데뷔 처음이다.
지난해까지 배제성은 승부처에서 변화구 위주의 투구를 펼쳐왔다. 하지만 제구가 완벽한 타입이 아닌 탓에 볼넷 허용이 많았다. 자연히 ‘멘탈이 약하다’는 평가가 뒤따랐지만 이강철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이 감독은 올 시즌 배제성에게 “속구 구사율을 올려라”고 주문했다. 최고 151㎞의 속구 위주로 투구하면 상대 타자들이 쉽게 덤비지 못할 것이라는 얘기였다. 이날 속구 구사율은 44%로 절반에 못 미쳤지만 속구에 대한 자신감이 늘자 주무기 체인지업의 활용도도 높아졌다. 낙폭 큰 체인지업에 두산 타자들의 방망이도 헛돌았다.
2017년 2대2 트레이드로 KT 유니폼을 입을 당시만 해도 1군 경험이 전무했던 투수였지만 이제 어엿한 1군 자원으로 거듭났다.
수원|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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