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보’ 포체티노 감독의 행복한 UCL 우승 상상

입력 2019-05-26 16: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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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포체티노 감독.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토트넘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아르헨티나) 감독에게는 최근 ‘울보’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포체티노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지난 9일(한국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아약스에 3-2로 기적 같은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행을 확정했다.

토트넘 구단 창단 역사상 첫 결승 진출을 확정 짓는 순간 포체티노 감독은 그라운드 위에서 무릎을 꿇고 눈물을 펑펑 쏟았다. 그는 선수들과 포옹을 하고 인터뷰를 할 때까지도 눈물을 흘렸다. 평소 무뚝뚝한 표정을 짓던 포체티노 감독이 눈물을 쏟아내는 모습은 축구 팬들에게 화제가 됐다.

토트넘은 다음 달 2일 오전 4시(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에스타디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리버풀과 2018~2019시즌 유럽 최강 클럽 자리를 놓고 단판승부를 펼친다.

포체티노 감독은 일찌감치 또 한 번의 ‘눈물’을 예고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26일 영국 미러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어린 시절부터 눈물이 많았다는 사실을 털어놨다.

그는 “어머니가 나에게 ‘너는 울보야’라고 말하셨다. ‘행복해도 울고 슬퍼도 울고 그만 울어’고 하셨다”며 어린시절을 회상했다.

이어 “나는 영화를 봐도 운다. 모든 것이 다 그렇다. 만약 우리 팀이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한다면? 나도 모르겠다. 아마도 한 일주일쯤 펑펑 울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우승의 행복한 상상을 하면서도 토트넘의 미래까지 함께할 뜻을 밝혔다. 그는 “여러가지 감정이 나타났다. 챔피언스리그 결승은 이 클럽의 놀라운 한 페이지의 마지막이다. 또 하나는 이 클럽의 다음 장에 함께하고 싶다는 생각이다”라며 심경을 털어놨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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