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 빅이어는 어디로? 토트넘-리버풀, 부상 복귀자 활용에 달렸다

입력 2019-05-29 18: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해리 케인.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이하 UCL) 파이널이 임박했다.

손흥민이 활약하는 토트넘 홋스퍼와 리버풀(이상 잉글랜드)은 6월 2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마지막 승부를 펼친다. 막대한 부와 엄청난 명예가 걸려있는 운명의 대결이다.

두 팀은 12일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가 종료된 이후 집중 강화훈련에 나섰다. 토트넘은 클럽하우스가 위치한 런던 북부 엔필드 트레이닝필드에서, 리버풀은 영국에서 비행기로 세 시간 떨어진 스페인 마르베야에 머물며 담금질을 해왔다.

똑같이 주어진 시간을 달리 사용했지만 두 팀의 상황은 긍정적이다. 부상에 신음하던 주력들이 대거 복귀하면서 최고의 전력 구축이 가능해졌다.

토트넘은 각각 발목, 사타구니를 다친 공격수 해리 케인과 ‘중원의 살림꾼’ 해리 윙크스가 컴백했다. 수비진은 더욱 탄탄해졌다. 중앙수비수 다빈손 산체스가 허벅지 부상을 털어냈고, 이달 초 UCL 4강 아약스 암스테르담(네덜란드) 원정 2차전에서 골 세리머니를 하다 경미한 발목 부상을 입은 얀 베르통언도 회복됐다. 왼쪽 풀백 대니 로즈도 꾸준하게 풀 트레이닝을 소화했다.

토트넘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도 활짝 웃는다. 제자들의 컨디션을 고려한 베스트 라인업 구상이 이전보다 어려워지면서 그는 “선발 엔트리를 결정하는 건 정말 고통스럽다”고 털어놓았으나 가용 자원이 늘어났다는 사실은 대단히 고무적이다.

위르겐 클롭 감독이 이끄는 리버풀에도 좋은 소식이 있다. 허벅지 근육 통증으로 시즌 막바지를 건너 뛴 공격수 호베르투 피르미누와 ‘중원의 엔진’ 나비 케이타가 마르베야 캠프에 합류해 호흡을 맞췄다. 케이타는 몸 상태가 80% 정도로 출전에는 약간의 고민이 필요하나 모하메드 살라, 사디오 마네와 함께 최전선에서 상대를 괴롭힐 피르미누는 최고의 카드다.

UCL 파이널은 스타들의 향연이다. 완전체 클럽들의 충돌은 ‘꿈의 무대’를 향한 전 세계의 기대를 더욱 높여주는 대목이다. 높이 73.5㎝, 무게 7.5㎏의 ‘빅이어(UCL 트로피 애칭)’의 주인공은 결국 부상 복귀자들과 기존 멤버들의 조화에서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