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품질인증 제주삼다수, 체크슈머 사로잡다

제주삼다수 연구소의 품질관리 연구 모습. 제주삼다수는 글로벌 시장 수준의 품질관리시스템을 정착시켜 국내외에서 물맛과 안정성을 인정받고 있다. 사진제공｜제주삼다수

■ ISO국제규격 이어 인도네시아 ‘할랄 인증’까지 받은 제주삼다수

글로벌 품질인증으로 소비자 신뢰 업
세계 생수시장 공략 가속도 붙을듯

마트에서 식재료나 음식을 구매하기 전에 제품 뒷면을 살피고 그 자리에서 스마트폰으로 사용 후기를 검색하는 것이 일상이 됐다. 안전하고 건강한 식품을 찾기 위해 제품 구입 이전에 제품 성분과 함유량, 기타 첨가물은 물론 제품 리뷰(후기)까지 꼼꼼하게 살피는 똑똑한 소비자 ‘체크슈머(Checksumer)’가 늘었다.

식음료업계는 체크슈머를 겨냥해 다양한 방식으로 품질과 안전성을 강조하고 있다. 깐깐한 기준을 통과해야만 받을 수 있는 글로벌 품질 인증제도를 활용해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는 브랜드도 눈에 띈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인증은 국제표준화기구에서 제정하는 ISO국제규격이다. 품질경영시스템(ISO9001), 식품안전경영시스템(ISO22000), 환경경영시스템(ISO14001) 등 분야도 다양하고 통용 범위도 국내외로 폭넓다. 무슬림이 먹거나 사용할 수 있도록 인증된 할랄 역시 원재료부터 전 생산단계까지 점검을 받아야 하는 까다로운 인증 절차다.

● 글로벌 품질인증 받은 제주삼다수

제주삼다수는 1998년 출시부터 지금까지 철저한 취수원 관리와 깨끗하고 안정된 상태의 수질 관리를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 품질과 식품안전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매일 3시간마다 완제품 시료를 채취해 미생물 및 이화학 검사 등 자가 품질검사를 24시간 시행하는 모니터링 시스템을 운영한다. 특히 내부 품질검사원의 역량강화와 검사 신뢰를 위해 관련 연구 인력의 경우, 미국환경자원협회 주관 국제공인 비교숙련도 프로그램에서 최고등급(green 등급)을 받았다.

또한 글로벌 시장에서 요구하는 품질과 식품안전시스템 기준을 통과하며 국내외에서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2000년 ISO9001 취득을 시작으로, 2008년 NSF(미국국가위생국 식품안전규격), 2014년 국제식품안전협회(GFSI) 승인규격인 FSSC22000(식품안전경영시스템) 등의 글로벌 인증을 통해 우수한 품질을 입증했다. 2017년 9월에는 국내 먹는샘물 브랜드 중 처음으로 인도네시아 할랄 인증도 취득했다.

글로벌 수준의 품질관리 시스템 정착을 위한 노력은 갱신·유지 심사에서도 나타난다. 2015년에는 ISO9001을 재인증 받았으며, ISO14001도 꾸준히 유지해오고 있다. 또한 원수와 제품에 대한 미국 FDA(식품의약국), 일본 후생성, 중국 공인기관의 수질기준을 매년 충족시키며 우수한 수질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에는 전 세계 식음료를 심사·평가·인증하는 ‘국제 식음료품평원(ITQI)’에서 2018년 국제 우수 미각상을 수상하며 물맛으로도 세계를 사로잡았다.

이처럼 식음료업계에서는 글로벌 인증을 통해 품질과 안전성을 강조하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17억 명의 소비자를 거느린 신흥 시장으로 성장잠재력이 높은 할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지난 3월 말레이시아에 자킴할랄 인증을 받은 ‘대박라면’을 선보였다.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은 이슬람시장과 유럽시장 진출을 위해 한국이슬람협회(KMF), 인도네시아 무이(MUI), 아랍에미레이트에스마(ESMA) 등 주요 인증을 모두 취득했다. 밀키트 전문기업 마이셰프는 지난해 9월 식품위생을 고려한 시설 설계로 HACCP 인증을 받았으며, 최근에는 식품안전부문 국제규격인 식품안전경영시스템 ISO22000을 획득했다.

제주삼다수 관계자는 “국제 품질인증은 까다로운 검증 절차를 거쳐야 하는 만큼 제품에 대한 소비자 신뢰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면서 “제주삼다수는 국제수준의 품질 관리 시스템으로 21년간 변함없는 물맛을 지켜오고 있으며, 국내 주요 생수브랜드 중에서는 처음으로 할랄 인증까지 취득하며 세계인이 믿고 찾는 글로벌 생수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