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U-18 대표팀, 우승하고도 망신… 트로피에 발을 왜?

입력 2019-05-30 13: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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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의 한국 U-18 축구 대표팀. 사진=시나스포츠 캡처

[동아닷컴]

한국 18세 이하(U-18) 축구 대표팀의 ‘비매너 세레머니’가 도마 위에 올랐다. 우승을 차지하고도 상대 팀에 대한 모독으로 스스로의 가치를 깎아 먹었다.

한국 U-18 축구 대표팀은 지난 29일 열린 중국과의 판다컵 3차전에서 황재환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3-0 완승을 거뒀다.

이에 한국은 지난 태국전, 뉴질랜드전에 이어 3연승을 달려 3전 전승으로 판다컵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은 3경기에서 9득점-1실점의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였다.

하지만 한국은 압도적인 전력 차이로 우승을 했으나 매너에서는 최악의 모습을 보였다. 스스로의 얼굴에 먹칠을 했다.

중국 시나 스포츠는 "우승 직후 울산 현대의 유소년 수비수 박규현을 비롯한 일부 선수들이 발을 올리거나 소변을 보는 척을 하며 트로피를 모독하는 행동을 했다"고 보도했다.

이를 지켜본 다른 팀원들이 저지하려 했으나 이미 현장에 있던 중국 관계자들이 그들의 행동을 지켜본 뒤였다.

이와 관련해 판다컵 대회조직위원회는 "어린 선수들이 이러한 행동을 하는 것은 심각한 문제며 반드시 사과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시나 스포츠는 "청두축구협회의 사과 요구와 대처는 매우 훌륭했다. 한국축구협회는 트로피를 밟은 선수에 대해 제재를 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김정수 U-18 감독과 코치진, 선수단이 단체로 공개사과에 나섰다. 박규현은 "큰 실수를 저질렀다. 모든 팬들에게 사과한다"고 밝혔다.

한국의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도 한국 U-18 축구 대표팀의 이러한 행동에 불쾌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들이 징계를 받을지 주목된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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