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석의 팁인] ‘무한도전’에 나서는 남자농구대표팀에 필요한 관심과 응원

입력 2019-06-04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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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대한민국농구협회

2019 국제농구연맹(FIBA) 남자 월드컵이 8월 31일 중국에서 개막한다. 이번 대회에는 개최국 중국을 비롯해 각 대륙 예선을 통과한 31팀 등 총 32개국이 우승컵을 놓고 격돌한다. 한국은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예선에서 E조 2위를 차지해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2014년 대회 이후 2연속 본선무대에 이름을 올렸다.

매 4년마다 열리는 농구 최고의 무대지만 국내에서는 관심이 별로 없다. 월드컵 본선에 대비해 남자농구대표팀이 3일 소집돼 진천선수촌에서 훈련에 돌입했지만 그들의 행보를 주목하는 시선은 많지 않다. 한국 남자농구의 국제대회 경쟁력이 많이 떨어지는 탓도 있고, 농구 자체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지는 이유도 있다.

한국은 본선에 올랐던 최근 두 대회 1998년, 2014년 월드컵에서 모두 5전 전패를 당하며 조기 귀국했다. 마지막으로 승리를 거둔 대회는 1994년 캐나다대회로 한국은 8경기에서 3승5패를 기록했다. 조별리그(1라운드)에서 3연패로 조 최하위에 머물렀다. 이후 순위결정전 진출을 위한 라운드에 승리를 거뒀다. 순위 결정전에서 2승을 챙겨 13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이번 대표팀의 월드컵 본선 목표는 역시나 1승이다. 한국은 러시아,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 등 만만치 않은 상대와 조별리그를 치른다. FIBA 랭킹으로 보면 러시아는 10위, 아르헨티나는 5위로 세계 10위권 이내의 팀들이다. 한국이 32위로 나이지리아(33위)보다는 랭킹이 앞선다. 하지만 나이지리아는 아프리카 지역예선 2라운드에서 조 1위로 본선행을 이뤄낸 팀이다. 유럽프로리그와 미국프로농구(NBA)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합류하면 전력은 지역예선 당시보다 더 강해질 수 있다. 결코 호락호락한 상대가 아니다.

신체조건과 운동능력 등 기본적으로 타고 나야 하는 부분이 경기력에 많은 영향을 끼치는 종목의 특성상 태극전사들에게는 ‘무한도전’이 기다리고 있다. 자칫 큰 점수차 패배를 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김상식 감독을 비롯한 선수들은 불가능을 가능케 하겠다는 일념으로 월드컵 본선을 향한 준비에 들어갔다. KBL 리그를 마친 지 한 달여밖에 지나지 않아 몸을 추슬러야 하는 상황에서도 선수들은 개인훈련을 하며 대표팀 소집에 대비해왔다. 무한도전에 나서는 선수들에게 그 어느 때보다 많은 관심과 박수가 필요하다.

최용석 스포츠부 차장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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