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호주] ‘교체 카드 적중’ 한국, 호주 전 후반 30분 홍철 도움-황의조 골

입력 2019-06-07 21:34: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동아닷컴]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남자축구국가대표팀이 호주 전에서 선제골을 터트렸다.

한국축구대표팀은 7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호주와 평가전에 나섰다. 부산에서 15년 만에 치러지는 이번 A매치는 일찌감치 매진됐다. 호주는 FIFA 랭킹 41위로 37위인 한국보다 낮지만 역대전적에서는 7승 11무 9패로 한국이 열세다.

벤투 감독은 이날 3-5-2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손흥민과 황희찬이 투 톱을 이루고 황인범 이재성이 뒤를 받쳤다. 주세종이 중원을 책임지고 측면에 김진수와 김문환이 위치했다. 3백은 권경원, 김영권, 김민재가 맡고 골문은 김승규가 지킨다.

이날 한국은 2022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을 앞두고 시도한 플랜B가 제대로 먹히지 않으면서 전반전 내내 고전하며 슈팅을 한 개도 기록하지 못한 채 전반전을 마쳤다. 공격에서는 아쉬움을 많이 남겼지만 3백 시도가 호주의 공격을 무실점으로 막아낸 점이 유일한 소득이었다.

후반 들어 한국은 김진수의 롤에 변화를 주면서 3백에 변형을 시도한 전술적 실험을 이어갔다. 후반 들어서도 한국은 답답한 경기를 이어갔다. 후반 13분에는 손흥민이 무스타파 아미니의 거친 태클에 통증을 호소하는 아찔한 상황도 겪었다.

호주는 후반 15분 수원 삼성 팀 내 최다 득점자인 애덤 타가트를 교체 투입하며 골을 노렸다. 아니미의 파울로 얻은 프리킥을 직접 슈팅으로 연결한 손흥민의 슈팅은 수비벽에 가로막혀 골키퍼 정면으로 힘없이 향했다. 하지만 이는 경기 시작 63분 만에 나온 한국의 첫 슈팅이었다.

답답한 흐름이 지속되자 한국은 후반 21분 황희찬을 빼고 황의조를 교체 투입했다. 황의조는 투입 즉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한국은 황의조 투입 후 4-3-1-2 형태를 취했다.

공격의 활로가 보이지 않자 한국은 김진수 대신 홍철, 이재성 대신 나상호를 투입하며 공수에 걸쳐 변화를 줬다. 경기 흐름에서는 답답함을 이어갔지만 선제골은 한국의 몫이었다. 한국은 후반 30분 황의조가 측면에서 넘어온 홍철의 크로스를 발바닥으로 감각적으로 터치하며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교체 투입된 선수들이 만들어 낸 단비같은 골이었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