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라이벌=‘미우새’”…‘스마일 킹’, 공개코미디 살릴까(ft.심형래)(종합)

입력 2019-06-10 15: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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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현장] “라이벌=‘미우새’”…‘스마일 킹’, 공개코미디 살릴까(ft.심형래)(종합)

“코미디 살릴 것”

개그맨 박승대가 코미디를 다시 살리겠다는 취지로 ‘스마일 킹’을 론칭했다. 오랜 만에 코미디 무대에 돌아온 박승대, 심형래를 필두로 그동안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자신의 역량을 펼치지 못한 개그맨들이 ‘스마일 킹’을 통해 다시 한 번 기회를 얻어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하겠다는 계획이다.

10일 오후 서울시 강서구 IHQ미디어 가양동 스튜디오 A에서는 코미디 TV 예능 블록버스터 코미디쇼 ‘스마일 킹’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이날 간담회에는 박승대, 심형래, 황현희, 김대범, 김정환 외 출연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가장 먼저 박승대는 “2009년도에 모습을 보이고 처음으로 10년 만에 이 자리에 서게 됐다. 정말 감사드린다. 옛날 개그는 보통 무대 위에서 자기끼리 한다면, 이제는 소통 개그를 하려고 한다. 개그맨들이 프로그램이 없어지면서 모여서 다시 프로그램을 만들어보자고 해서 만들게 됐다”고 ‘스마일 킹’을 만들게 된 이유에 대해 말했다.


또 그는 “방송을 떠나고 10년 만에 돌아오게 됐다. 대학로 작은 소극장에서 개그를 다시 살려보자는 취지에서 연습을 하고 ‘스마일 킹’을 만들게 됐다. 우여곡절 끝에 ‘스마일 킹’을 만들어주신 관계자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우리끼리 하기에 미흡해서, 가장 사랑하는 선배인 심형래를 찾아가 도와달라고 했다”고 회상했다. 박승대는 심형래에게 “선배님이 어렵게 이 ‘스마일 킹’에 나오기 그러신 분인데 흔쾌히 응해주셔서 감사드린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김대범은 “나에게 섭외 전화가 왔다. 그리고 리허설 하는 후배들의 눈빛을 보고 반성을 많이 했다. 공개 코미디에 대한 생각을 안 좋게 생각했다는 반성의 의미로, 나도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앞으로 열심히 하는 모습 지켜봐달라”고 말하며 기대를 높이기도 했다.

김정환은 “개그맨으로서 생활했을 때 뭔가 열심히 준비하고 연습하는 것을 제대로 배우지 못했다. 그걸 배워가는 과정이라 힘들지만 보람된다. 도망가고 싶은 적도 있었지만, 그때마다 마음을 다잡고 마지막이라고 생각했다. 데뷔 7년 차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알지 못한다. 그건 재미가 없다는 거다. 재밌는 개그맨으로 거듭나려고 한다. 반드시 재밌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포부를 전하기도 했다.


박승대는 ‘스마일 킹’에 대해 “개그는 백반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분은 오징어젓갈을 싫어하시는데, 또 그걸 좋아하시는 분들도 있다. 대중은 무엇을 좋아하는지 모른다. 슬랩스틱을 좋아하시는 분들도 있고, 누군가를 공격하는 코미디도 있고, 정치 코너도 있다. 여러 가지 코너가 있어야하는데, 대한민국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스마일 킹’은 완벽하지 못하다. 그걸 열심히 노력해서 점점 찾아가도록 노력을 하겠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또 앞서 4월 방송이 미뤄진 이유에 대해 “코미디TV가 코미디를 처음 시도한 거였다. 그래서 다 준비가 된 줄 알고 기자회견을 하려고 했는데 내부적으로 잘 안 맞았다. 그래서 녹화를 한 주 연기하게 됐다. 그래서 그렇게 됐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박승대는 또한 ‘스마일 킹’의 코너에 대해 “지금 코너는 40개 정도 준비돼있다. 1회 녹화 때 나도 녹화를 했는데 나오지 않았다. 시간이 48분인데, 지금 하고 싶은 코미디가 관객과 소통하려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약간 조금씩 템포가 늘어진다. 요즘 대중이 소통을 원하는 것 같다. 코너는 검증을 하고 있다. 덜 된 물건을 팔면 대중이 싫어하는데, 자꾸 팔려고 하는 사람이 있다. 우리는 이 정도면 된다고 생각해야하기 때문에 그런 걸 계속 검증하고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박승대는 최근 공개 코미디가 잘 되고 있지 않은 이유에 대해 “1회 방송 나가고는 아쉬운 점이 많았다. 지금 공개 코미디가 안 되는 이유는 딱 하나다. 이 이야기를 하면 굉장히 개그맨들이 싫어한다. 이유는 상상에 맞기겠다”고 설명했다.

또 마지막으로 박승대는 “내가 우겼다. 불가능한 꿈이라는 단어를 좋아한다. 나는 남들이 안 된다고 할 때 된다는 사람이다. 그 시간에는 ‘개그콘서트’가 아닌 ‘미운 우리 새끼’를 이기고 싶었다. 1등 옆에 있고 싶다. 그 1등 옆에서 ‘미운 우리 새끼’가 우리 때문에 긴장했으면 좋겠다. 그걸 이기고 싶은 마음이었다. 왜 이렇게 어려운 시간대로 편성을 받았냐고 하는데, 가장 어렵고 힘든 시간이 우리에게 큰 행운이 아닌가 싶었다”고 일요일 저녁 시간대에 편성을 받은 이유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스마일 킹’의 선배 라인 개그맨들은 공개 코미디가 잘 안 되고 있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가장 먼저 심형래는 “항상 문제점이 많다. 예전에는 스튜디오가 넓어서 슬랩스틱의 장소가 좋았다. 이제는 형편상 무대가 작다. 이 안에서 할 수 있는 한계가 있다 보니, 다 준비가 돼야하는데 이런 상황이라 좀 더 미흡할 수 있다. 이런 건 더 아이디어를 짜서 열심히 해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김대범은 “코미디를 재밌게 만든다면 TV를 보는 문화가 있고, 스마트폰을 보는 문화가 따로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개그맨들이 재밌게 하면 분명 TV로 즐길 수 있는 문화는 존재할 거라고 생각한다. 개그맨이 그 책임감을 가져야한다고 생각한다. 내 자신부터 노력을 해야할 것 같다. 개그맨의 잘못이다”고 덧붙였다.

황현희는 “어떤 의미에서 웃음이라는 단어는 사라지지 않을 것 같다. 시대의 흐름, 소재의 제한은 개그맨이 떠안고 가야하는 게 아닌가 싶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코미디TV 예능 블록버스터 코미디쇼 ‘스마일 킹’은 극장 공연에서의 날 것 같은 생생한 라이브 코미디와 방송 프로그램에서의 잘 짜인 콩트 코미디를 버무린 ‘코미디 쇼’. 침체된 공개 코미디쇼의 부활을 위해 기본에 충실한 코미디를 안방극장에 전달하고자 야심차게 편성한 예능 프로그램이다. 매주 일요일 오후 9시 방송된다.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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